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넷플릭스,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기업의 비밀"을 다룬 "규칙 없음(No Rules Rules)" 입니다. 넷플릭스의 기술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었는데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아마 인생에 손꼽히게 재밌게 본 책이 될 것 같네요. 창업을 한다면, 하나씩 적용해보고 싶은 것들 뿐입니다. 굳이 창업이 아니더라도 팀 단위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도 있어요. 특히 공감 갔던 여러 문장들을 옮겨둡니다.직원들에게 해고를 통고하는 날이 되었다. 예상한 대로 끔찍했다. 해고당한 사람들은 고함을 지르고 문을 쾅 닫고 절망감에 울분을 터뜨렸다. 상황은 정오쯤 종료되었지만, 나는 폭풍의 후반부를 숨죽이며 기다렸다. 남은 직원들의 반..
B2C/B2B를 한다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장 하나 뺄 것 없이 인사이트가 가득합니다. 제품의 초기부터 성장에 이르러 번창의 시기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책의 내용에서 흥미로운 몇 가지를 가져와 봤어요.열세 살이 스티브 잡스는 전화번호부에서 번호를 찾아 세계적 대기업 HP의 CEO 빌 휴렛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빌 휴렛이 전화를 받았고, 저는 그에게 지금 만들고 있는 주파수카운터라 불리는 것에 필요한 부품을 좀 구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빌 휴렛은 그 부품을 구해다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에게 더 중요한 선물도 주었습니다. 그해 여름 HP에서 일할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저는 천국에 온 기분이었죠.“..
기대 이상입니다. 술술 읽히게 깔끔한 문장으로 작성된 것도 좋고, 내용도 너무 재밌습니다. 공감도 많이 되네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해보고 개발자가 된 케이스인데 저자는 저랑은 반대라서 더 재밌습니다. 여느 직장인처럼 커리어 개발과 성장에 늘 관심이 있었고, 내가 하는 일을 잘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내가 최고가 되지 않으면 동료들의 성공을 순도 100%의 마음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고 혹시나 샘내게 될까 봐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고 배웠다. 구글 레이오프 당시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됐습니다. 갭이어란 무엇인지 화끈하게 보여주셨네요! 트레이더 조가 궁금해지기까지 했으며 리프트 기사가 왜 제게 더 말을 더 안 걸었는지도(?) 얼핏 알게 됐습니다. 하하. 스타벅스는 제가 미국에서 ..
코드 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꾸려고 코드 정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변경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대개 작은 정리를 순차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무리한 정리로 실패하는 것보다 시간을 아껴줍니다. 악보의 음표를 다루듯 코드를 정리하는 연습을 하세요. 음표가 깨끗하고 편안할 때 이를 이용해서 더 좋은 멜로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완독했습니다. 얇아서 금방 읽었네요. 서문에도 쓰여있지만 경험 많은 개발자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흩어져 있는 내용을 한 권으로 잘 정리 해둔 느낌이네요. 시리즈를 예고하고 있는데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부록이 본편이랑 두께가 비슷해서 뭐지 싶었는데요. 부록에서 역자와 저자의 대화들이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본편이 어떻게 번역되었는..
"우리가 사랑한 한국 PC 게임"은 X 세대를 보내온 이들에게 전하는 아주 유쾌한 추억 여행 책입니다. 책은 총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 1은 게임 소개와 비하인드 스토리, 개발자 인터뷰, 저자의 칼럼으로 되어있습니다. PART 2는 게임 도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특히 재밌었던 부분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한 획을 그으신 당시 개발자들의 인터뷰입니다. 현재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밝히신 분들도 계셔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게임 개발 쪽으로 진로를 잡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개발 업계 선배님들이니까요. 아래 책 이미지를 보면 PART 1, 2가 구분될 것입니다. 앞쪽에 푸르스름한 부분이 PART 1, 뒤쪽이 PART 2입니다. 언뜻 보면 PART 2는 흑..
지금 회사에서 스크럼이 돌아간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조금 지났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다 보니 스크럼 팀마다 특색을 띠게 됐는데요. 그 와중에 스크럼 홀릭에 빠지신 분도 계시고, 열성 팬이 되신 분, 원래 잘 흘러가시던 분, 다양한 형태를 보입니다. 한편, 우리끼리 계속 진행하다 보니 "잘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지난 2022년 회고를 하며 들게 됐고,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아래 책을 선택했습니다. 아주 절묘한 시기에 좋은 책을 만났네요. 스크럼(Scrum)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및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접근 방식입니다. 스크럼은 애자일(Agile) 방법론의 하위 집합에 속하며, 팀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스크럼은 팀, 제품 소유자, 스크럼 마스터(..
"트랜스포머를 활용한 자연어 처리"는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공 신경망 기반 알고리즘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를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트랜스포머의 원리와 작동 방식, 그리고 구현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장마다 실습 코드가 제공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트랜스포머를 사용해보며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 속에는 자연어 처리를 위한 주요 기법들도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어 처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트랜스포머를 자세히 이해하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자료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트랜스포머가 어떻게 자연어 처리에 적용되는지, 어떻게 구현되는지, 어떤 실..
진짜가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비슷한 책은 많았는데 훨씬 더 실무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책 이름이 낯익은 분들도 계실 텐데 맞습니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01 의 후속입니다. 전편에서 개념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면 이번 편에서는 그것들을 실제로 깊이 있게 살펴본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께도 전편 472p에서 508p로 좀 두꺼워졌네요. 목차가 이전 편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중복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책에서 무슨 말을 전하려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 chapter 1 ‘베스트 프랙티스’가 없다면? - chapter 2 아키텍처 퀀텀 - chapter 3 아키텍처 모듈성 - chapter 4 아키텍처 분해 - chapter 5 컴포넌트 ..
데이터 문해력을 키워주는 작지만 강력한 책을 만났습니다. 데이터 분석가가 들려주는 데이터 이야기인 "데이터 분석가의 숫자유감"입니다. 기본적인 구성은 만화로 되어 있고 각 화가 끝날 때마다 3~4 페이지 분량의 텍스트로 만화 컷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해줍니다. 총 14화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 저도 한 시간이 안 걸려서 뚝딱 읽을 수 있었습니다(페이지 번호가 표시된 마지막 장이 342p). 사실 책에 84% 정도가 만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지요. 84%라는 수치는 342p 중에 1화가 끝날 때마다 대충 4페이지 정도 텍스트가 있으니 총 14화이므로 56p가 텍스트라는 이야기. 그렇다면 전체 중에 텍스트는 56p/342p이므로 대충 16%가 텍스트. 목차도 텍스트고 각..
한빛미디어에서 발간된 Design Patterns for Cloud Native Applications, 아주 흥미로운 책입니다. 기존에 micro service architecture를 소개하던 여럿 책들과 비슷하게 내용은 흘러가지만 제목 그대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패턴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아키텍처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패턴을 배울 수 있는데요, 2장- 통신 패턴, 3장- 연결 및 구성 패턴, 4장- 데이터 관리 패턴, 5장-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 패턴, 6장- 스트림 처리 패턴, 7장- API 관리 및 사용 패턴, 8장- 실례로 살펴보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패턴까지 순차적으로 다룹니다. 아래처럼 언제 사용하면 좋은지,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경우는 또 언제인지 비교를 통해 나열합니..
데브렐(DevRel) 관련해서 낱낱이 파헤치는 책이 한빛미디어에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개발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데브렐 팀의 역할에 대해서도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 한껏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그들이 하는 업무, 그리고 역할을 모두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막연하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란"을 주욱 설명해놓으면 "응? 내가 정말 이 일을 다 하고 있나?", "여기 없는 것도 하는데?"처럼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 한 권으로 데브렐이 무엇인지, 커뮤니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한방에 끝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한 정보와 책의 내용을 접목시키면..
향후 10년 이상 업계에 표준처럼 추천될 괴물 같은 번역서가 한빛미디어에서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Software Engineering at Google)". 이 책의 유일한 오점은 제목이 아닐까 싶지만 (번역된 제목이 꽤나 오글거린다) 안에 내용을 읽고 나면 묘하게 설득됩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구글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아래 목차를 살펴보면 책을 이해하는데 한층 도움이 될 겁니다. # PART I 전제 1.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란? # PART II 문화 2. 팀워크 이끌어내기 3. 지식 공유 4. 공정 사회를 위한 엔지니어링 5. 팀 이끌기 6. 성장하는 조직 이끌기 7. 엔지니어링 생산성 측정하기 # PA..
아키텍트 지망생을 위한 기본서가 한빛미디어에서 발간되었다. 바로 Fundamentals of Software Architecture,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01 되시겠다. 총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대략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역사적인 트렌드를 알아본다. 아키텍처적인 사고와 모듈성에 대해 언급하며 응집 / 커플링 / 커네이선스처럼 아키텍처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을 설명한다. 요즘 아키텍처 관련된 책이나 글을 찾아보면 한 번씩은 모두 언급되는 용어들인데 이 책에 가득 정리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아키텍처 스타일 파트에선 다양한 아키텍처 스타일을 다룬다. 레이어드 아키텍처 스타일(2 티어, 3 티어 아키텍처를 생각하면 된다), 파이프라인 아키텍처 스타일..
지난주에 다녀온 AI with Google 행사의 한박자 늦은 후기를 적어본다. 아니, 후기라고 하기에는 거창하고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행사장 사진 공유를 통해 행사를 들여다보자. 행사는 3호선 동대입구역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진행되었는데 행사장에는 촬영 나온 미디어 기자들로 가득차 있었다. 아마도 오전 세션은 초대받은 사람들과 기자들만 출입이 가능한 느낌이었고 오후부터는 현장 등록까지 가능하게 여러 세션이 준비 된 느낌. 말하자면 오전은 미디어 홍보를 위한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은 운좋게 초대장을 구해서 오전부터 참석할 수 있었다.얼추 행사 시작인 10시에 맞춰서 도착했는데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데모 부스와 다과, 커피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일단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빛미디어에서 번역된 머신러닝 도서가 출간되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데 파이썬으로 배우는 머신러닝의 교과서란다. 춘추전국시대 같은 머신러닝 시장에 당당히 교과서 타이틀을 쟁취할만한지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를 통해 책을 지원 받고 살펴보았다. 책은 보통의 머신러닝 입문서 정도의 두께이고 안에 내용은 쥬피터 노트북의 설치부터 파이썬의 기본적인 활용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4장은 언제든 필요할 때 펼쳐서 볼 수 있도록 머신러닝에 필요한 수학 지식을 차곡차곡 담아놨다. 또한 아래처럼 노트북상에 그래프 표기를 위해 사용하는 matplotlib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4장에서는 다양한 수학을 다뤘지만 그렇다고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미분, 편미분, 편차 등 다양한 개념을 소개하고 공식을 대..
사진 관련된 책은 구경도 못해봤는데 한빛미디어를 통해 재밌는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평범하지 않은 드론으로 사진 쵤영하는 내용이다. 드론을 이용한 사진 촬영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내용의 대부분이 그렇게 찍힌 사진들이나보니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가슴 따뜻한 사진들을 즐길 수 있다. 요즘말로 책 읽는데 부담이 없다. 사진각도와 피사체나 풍경을 담아내는 다양한 기법이 소개되는데 꿀팁이 아닐 수 없다. 책의 내용은 당연히 사진이 들어가므로 올컬러이다. 재질도 매끈해서 사진 감상에 감미를 더 해준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을 덮고나서 사진 촬영 가능한 드론에 뽐뿌가 오게 된다는게 (...). 이겨낼 수 있거나 이미 드론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드론 사진한번 제대로 찍어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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