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개발자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주관이 잔뜩 담긴 글인데 혹여 이 글로 인해 불편한 마음 갖는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마이스터고 진학,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 나아가 비전공자까지 닷컴 버블 이후로 이만큼 IT 업계가 호황인적이 없었기 때문에[1]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 문턱을 넘으려고 합니다. 본 글에서는 개발자가 되려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정리합니다. 개발자로 진로를 선택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이건 누구를 위한 글입니까? 아직 현업에서 개발을 해본 적이 없지만 개발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불특정 다수입니다. 특정 도메인이나 IT 전문 용어는 최대한 빼고 작성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똥글이라고 욕하기보단 조용히 뒤로..
Amazon Managed Workflow for Apache Airflow (MWAA) 때문에 일주일 넘게 고생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여기 정리하고 매니지 서비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우선 MWAA를 개발/운영 환경에서 쓰고 있었다. 인프라는 전부 테라폼으로 구축됐고 DAG은 GitHub Actions에 의해 배포된다. 즉, 사람의 실수로 뭔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게 쉬운 구조는 아니다. 1. 개발 쪽 MWAA에 자원이 부족해서 워커 인스턴스 개수를 늘리기 위해 다시 배포했는데 업데이트가 실패했다. environment를 배포한 건 꽤 오랜만이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 건 없어 보였다. 단순히 인스턴스 개수 숫자만 바꾼 거니까. 2. 원인을 알 수 없었기에 Case를 열고(clo..
ChatGPT가 연일 화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Plus 플랜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익명의 개발 커뮤니티에서 GPT에 대한 언급을 보면, "개발자는 이제 끝이다"와 같은 뉘앙스의 글을 제법 보입니다. 그런데 글쎄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 대충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도 됩니다 ) ChatGPT와 하루종일 같이 개발을 해봤습니다. 제가 prompt engineering 스킬이 부족해서인지 ChatGPT를 데리고 일하면 뭔가 좀 답답합니다. 소프트스킬이 부족한(사실 고문관이라고 표현하고 싶었..) 인턴 친구랑 일하는 느낌이랄까. 대여섯 번 피드백 줄 때쯤이면 처음에 줬던 피드백은 잊고 도돌이표입니다. 아주 단순한 코딩이라면 그럭저럭 답을 만들어냅니다만, 문제가 조금 복잡해지면 서서히 한계..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OTT(over-the-top media service: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아쉬운 점을 넷플릭스와 비교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OTT 선택지는 2021년 현재 정말 많아졌다. 군웅할거(群雄割據)라고 하기에는 사용자가 한 개의 서비스만 이용하지는 않는다. 마치 소셜 커머스를 여러 개 이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자, 그럼 사용자의 선택지는 넷플릭스를 필두로 마블 코믹스를 끼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 그리고 국내에는 왓챠, 웨이브, 티빙, 쿠팡 플레이 등. 이 외에도 정말 많다. 아마 OTT를 결제해서 보는 사람은 최소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거다. 굳이 여러 개를 결제해서 보는 이유는 서로 제공하는 콘텐츠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겠다. ..
코로나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다. 배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아이들의 수업방식, 어른들의 근무 환경의 변화 등. 그중에서도 단연 온라인 근무제 시행이 눈에 띈다. 산업혁명 이후 하루 24시간 삼분지계(8시간 근로, 8시간 개인 시간, 8시간 취침)를 보면 근로 시간은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수치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의 1/3에 해당하는 근로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낼지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이다. 그게 직원이든, 고용주든 상관없이 말이다. ( *고용주는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일을 시킬지 고민해야 하는 입장 ) 온라인 근무제는 재택근무, 리모트 근무처럼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린다. 상세하게 구분하자면 약간씩 차이는 있다. 재택(在宅: 집에서 회사..
IT 엔지니어로 살면서 성장이라는 키워드는 늘 곁에 있었다. 내게 기술적 성장이 필요했던 이유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갈구해야 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이 업계에서 오래 버티기 힘들다. 더 중요한 건 개발 자체가 재밌었기 때문이다. 재밌는걸 더 잘하려면 성장이 답이었던 거고.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연차가 쌓일수록 성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아래는 이와 관련된 짧은 생각이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고 오프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편하게 의견 나눌 수 있는 날을 고대한다. "성장을 강요하지 마세요" 어느 커뮤니티에서 본 문장이다. 요즘 Z세대의 친구들에게 성장을 강요하지 말란다. 그냥 일을 주고 관련해서만 프로답게 커뮤니케이션하면 된단..
이 글은 웨이브를 저격하거나 폄하하는 글이 아닙니다. 이번 일을 통해 스트리밍 기술을 이해하고, OTT 서비스를 하고자 한다면 보안적으로 어떤 부분을 신경 쓰면 좋은지 점검하는 글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2021년 신년이 되자마자 wavve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이전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개발직군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포털에 "wavve 뽀로로"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이번 사고 내용이 확인됩니다. "뽀로로 컴퓨터 왕국 대모험"이 시청되는 도중에 성인물 베드신이 송출되었다고 하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웨이브 측은 에러파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한편, 1월 30일에 ..
시중에는 리더와 관련된 서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리더와 관련된 글이 쏟아진다. 하지만 조직의 고유한 특성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좋은 리더"를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오롯이 내 경험을 토대로 좋은 리더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해보고자 한다. # 왜 갑자기 좋은 리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재연 님, 좋은 리더란 무엇일까요?" 하는 질문을 받았다. 평소 생각으로는 내가 그동안 겪어온 리더를 바탕으로 대답을 했겠지만, 그날따라 유독 정확히 대답하지 못했다. 구성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 그것이 좋은 리더라고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더 깊이는 생각을 못 해봤다. 무엇이 구성원을 위한 성..
이전 글에서 요즘 개발팀에 필요한 인재상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했다. 이번에는 그 반대로 개발팀에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되는 독약 같은 사람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조직을 서서히 붕괴시키는 힘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보자. 다소 불편한 글이 될 수 있지만, 우리 조직 내에 이런 사람이 없는지 잘 살펴보기를 바란다. 당신 주변에도 분명히 있다. # 기술이 얕은 사람 말해 뭐하겠는가. 개발자인데 CS에 대한 기초가 없고 알고리즘은 물론이고 개발 철학도 없다. 네트워크 이야기가 한참인데 기술적인 용어를 중간중간 못 알아듣는다거나. In-Memory DB에 데이터 적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특징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대화에 참전하는 사람. 배경지식으로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을 모르고 있다면 ..
여러 회사를 거치며 서비스를 론칭&운영해보니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개발팀에 필요한 인재상이 무엇인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글에서는 개발자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 생각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기 제시되는 모든 덕목을 갖춘 사람도 있고, 일부분만 해당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하나 이상은 필수 조건으로 꼭 해당이 되어야겠다. 참고로 글은 생각나는 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나열된 순서가 우선순위(중요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글을 읽고 본인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면 좋다. # 다방면으로 얕지만 넓게 아는 사람 그야말로 여러 분야에서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다. 본인의 업무를 제외하더라도 아는게 많아서 여기저기 도움을 주는 인재상. 예를 들어 프런트 개발자가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앱이 출시되고 사라지는 세상이 되었다. 개인이 큰 욕심 없이 설렁설렁 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직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결실로 세상에 출시되는 앱도 많다. 대기업부터 작은 벤처 규모의 스타트업까지 많은 사람들이 대박을 꿈꾸며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오늘날 이런 경쟁에서 이기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이번 글에서는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에 대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대부분의 신생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팀을 꾸릴 때 가장 먼저 찾는 게 개발팀이다. 그만큼 서비스의 승패에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뛰어난 개발자들을 잔뜩 모았다고 서비스가 성공할까? 물론 여타의 경우보다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이 경우에는 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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