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모두를 위한 양자 컴퓨터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모두를 위한 양자 컴퓨터

양자 컴퓨터란 무엇인지 차근차근 알아갈 수 있는 책이 한빛미디어에서 발간됐습니다. 바로 모두를 위한 양자 컴퓨터 입니다. 총 4개의 파트, 20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전통적인 컴퓨터와 양자 컴퓨터가 무엇이 다른지, 양자 컴퓨터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촘촘하게 알려줍니다. 각 파트는 양자 컴퓨팅의 성능, 양자 컴퓨팅 옵션, 양자 컴퓨팅과 얽히기 그리고 알아 두면 좋은 열 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양자 컴퓨팅에 대한 기본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각 잡고 보지 않으면 어렵긴 합니다), 특히 양자 중첩, 얽힘, 큐비트 등의 개념을 일상적인 비유를 통해 설명하여 양자 컴퓨팅의 진입 장벽을 낮추었습니다. 전통적인 컴퓨팅을 완전히 대체하는 개념이 아닌 상호 보완하는 관계로 사용해야 하는 설명도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각 파트는 서로 간섭이 최소화되어 있어서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류의 책을 좋아합니다. 유독 잘 안 읽히는 챕터가 있는 책은 특히 그렇습니다.

양자 컴퓨터의 필요성은 무어의 법칙이 부딪힌 세 가지 문제에서 잘 드러납니다. 책에 실린 첫 번째 문제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무어의 법칙은 세 가지 문제에 부딪혔다. 첫째, 양자 역학적 효과로 인해 더 이상의 소형화가 어려워졌다. 기기의 크기가 작아지면 전자는 파동의 성질을 보이기 시작하고 터널링 현상이 발생해서 0과 1 사이를 임의로 전환하거나 논리 게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의 기기 크기를 훨씬 더 작게 만들면 기존 컴퓨팅이 쓸모없게 된다.

 

과연 양자 컴퓨터는 LLM 다음의 메가트렌드가 될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아무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책을 읽다 보니 AI가 우리 세계에 순식간에 침투했듯이 양자 컴퓨팅과 함께하게 될 미래가 궁금해졌습니다. 양자 컴퓨터에 호기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혹은 미래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