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엑셀 책이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되었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함수 실무 강의" 라는 책인데, 우선 이 책은 기본서가 아니다. 그리고 자격증 준비를 위한 책도 아니다. 오로지 실무에 충실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기존에 있던 엑셀 책들은 대부분 자격증을 위한 것들이 많았고, 기본에만 너무 충실한 나머지 실무자에게는 필요 없는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었다. 가뜩이나 요즘은 빅데이터나 생활 데이터가 각광 받으면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본 툴로도 엑셀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책은 좋은 통계나 데이터 분석을 위한 팁들이 잔뜩 수록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또한 내용의 절반가량이 칼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한결 수월하다 (왜 전체를 칼라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
직업의 특성상 기술 세미나에 많이 참석하고 이런저런 발표를 많이 접한다. 세미나에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중복되는 오래된 내용도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이라고 무조건 즐겁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내용이 부실해도 청중을 압도하는 발표가 있는가하면 엄청난 것을 읊으면서 정작 청중은 붙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제일 좋은 경우는 신기술을 멋진 A급 연사에게 듣는 것이지만 흔한 케이스는 아니겠다. 그렇다면 무수히 많은 B급 연사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발표자의 말투와 억양, 몸짓이다. 발표자료는 그 다음 문제다. 세미나에서 발표는 "보고"하는 자리가 아니다. 가벼운 농담 등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공감대의 힘은 무..
ML 분야가 핫해지면서 그 기술을 이용해서 주식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높은 accuracy 는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든데, 지금이라면 내가 약을 좀 팔아도 되겠다. 우선 내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 accuracy 로 주식을 예측하는데 별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저 내가 매수/매도 하는 것과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내가 매수한 다음에 사람들에게 떨어질 것이라고 공지하고, 반대로 매도를 하면 사람들에게 오를 것이라고 공지하면 된다 (...) 공지가 틀렸다면 난 금전적인 이득을 볼 것이고, 맞았다면 내 프로그램은 신뢰를 얻을 수 있겠지.... feat. 한국전력 Aㅏ...
any - any - DENY최근들어 랜섬웨어니 웜이니 매우 극성이다. 인터넷나야나 사태는 리눅스 서버의 감염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 동안 윈도우에 비해 리눅스는 상대적으로 많이 안전하다는 의식을 깨워주는 일침이었다. 돌려 말하면 리눅스 사용자가 윈도우즈에 비해 훨~씬 더 적기 때문에 비율적으로 안전해보이는 것 뿐. 그리고 *nix 사용자는 대부분 서버를 다루는 기술을 갖고 있다. 리눅서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사람들은 사용하는 시스템의 방화벽이나 열린 포트, 시스템 제어 등에 능통하다. 리눅스가 단순하게 다중사용자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에 강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 반면 윈도우를 사용하는 사용자 중 윈도우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윈도우는 시스템을 확인하는 것도 손이 많이..
길벗에서 파이썬 고급 스킬을 익힐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똑똑하게 코딩하는법 파이썬 코딩의 기술지은이: 브렌슬라킨 옮긴이: 김형철이 책은 제목에도 쓰여 있듯이 똑똑하게 코딩하는 법을 알려준다. 즉, 입문 서적이 아니고 파이썬을 좀 더 pythonic 하게 작성하는 법을 명시하고 있으며, 특히 python 2 와 3 의 문법 차이를 항상 짚고 넘어가는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책은 목차는 1장부터 8장까지로 파이썬다운 생각, 함수, 클래스와 상속, 메타클래스와 속성, 병행성과 병렬성, 내장 모듈, 협력, 제품화 순서로 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 이런 목차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책은 "파이썬 코드의 동작과 성능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59가지 기술과 해법을 뛰어난 예제로 ..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리니지1 이 모바일로 돌아왔다. 유저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그래픽이나 시나리오, 게임 생태계 거의 모든 것이 그대로다. 광고처럼 PC 게임이 모바일로 온전히 다시 태어났다.리니지M의 개발 막바지 소문이 돌면서 NC 소프트의 주식은 미친듯이 치솟기 시작(주당 41만원까지)했으나 오픈과 동시에 폭락. (현재 약 34만. 폭락 했지만 이미 상당히 올라있는 상태)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일까?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몇 가지 문제점을 제시한다. 모바일 게임의 한계어쩔 수 없는 모바일 게임의 생태계에 리니지M 도 예외는 아니다. 베터리나 발열 등으로 한 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장시간 플레이가 어렵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 또한 작은 화면으로 인해 자유로운 컨트롤이 어렵고 그..
어느 커뮤니티에서의 명언을 되새긴다. 대략 질문이 어떤 동영상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학습은 다 했는데 이제 무엇을 해야하냐는 내용이었다. 답변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얼추 맥락은 비슷할테니 언급하자면 대략 다음과 같았다. 동영상을 눈으로만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내가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착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동영상을 진행하는 강사는 이미 해당 분야의 초고수이기 때문에 문제를 술슬 풀어낸다. 반면 직접 실습을 위해 키보드에 손을 얹으면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초라한지 깨닫게 된다. 당장 간단한 기본부터 다시 타이핑해라. 꼭 프로그래밍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 같다. 보는 것과 실습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막상 종이접기만 봐도 그렇다. 어렷을 때 TV에서 보던 선생님은 종이접기를 정..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시작할 수 있는 정말 쉬운 입문서가 한빛미디어에서 번역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파이썬 언어를 배우는데 책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인터넷상에 파이썬 관련해서 엄청나게 많은 자료가 있고, 언어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다. 특히 온라인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점프 투 파이썬"은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는 대표적인 파이썬 프로그래밍 책이다. (오프라인 책도 출간 되었다)이런 와중에 추천할만한 책이 있으니 바로 지금 소개하려는 책이다. 나의 첫 파이썬 설치부터 시작하는 가장 쉬운 입문서 지은이: 에릭 마테스 옮긴이: 한선용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설치부터 쉽게 가이드를 해주고 입문서이지만 입문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응? 무..
한빛미디어에서 요즘 같은 시국에 보안을 일깨워주는 책이 발간되었다. 근래에 WannaCry라는 랜섬웨어가 발생 했는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랜섬웨어였단다. 손으로 익히며 배우는 생활 보안 첫걸음- 아스이 토시가츠 지음 - 손정도 옮김인터넷 사용은 익숙하지만 보안은 어렵고 남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단비 같은 내용이 될 수 있겠다.책에는 PC나 네트워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과 공격, 보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목답게 이 책은 비전공자라도 누구나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네이버 카페를 통해 Q&A 게시판도 운영이 된다니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겠다.보안서적 답게 Wireshark 에 대한 설치부터 기능을 다뤄주고 있다. 가벼운 책이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다..
리니지M은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NC소프트를 게임업계 탑으로 우뚝 서게 한 리니지(MMORPG)의 온라인 버전이다. 6월 출시를 목표로 숨가쁘게 달리고 있으며 개발 임박 소식에 주식은 연일 상한가를 맴돈다. 나 또한 과거에 리니지를 즐겨 했던 한 명의 유저로서 모바일 버전의 출시 소식은 무척 반길만한 소식이었다. 뭐 고민할게 있나. 바로 사전 예약부터 신청하고 현재는 오픈 전 미니게임을 즐기고 있다. 미니게임은 매일 "전투 보급품 상자"를 세 개씩 주는데, 이 상자 안에서는 일정하게 무기, 갑옷 강화 주문서를 10개씩, 그리고 랜덤한 장비를 두 개씩 준다. 그럼 사용자은 모든 장비를 차곡차곡 인챈트 시도하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주일 마다 포인트로 지급받는다. 이 포인트는 게임 출시 이후에 아..
여러가지 알고리즘을 임백준씨 특유의 감성으로 풀이한 책을 소개한다.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 임백준 책에는 임백준씨 특유의 문장 구사력과 표현력이 녹아있다. 그리고 간혹 언급되는 초고수 이야기까지. 사실 절판되었다가 10년만에 다시 세상으로 나온 책이다. 아직도 배스트셀러로 언급되는 만큼,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 아닐까? 제목은 누워서 읽을 수 있지만, 속아서는 안된다. 충분한 집중이 필요한 여러가지 문제가 제공되는데 만만하게 누워서 깨작거릴 수 없는 수준이다. (도입부에 나오는 문제는 상관 없지만) 말하자면 처음에는 누워서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자세를 바로잡고 머리를 감싸게 되는 형상이다. 임백준씨의 책이 좋은 이유중 하나는 배경지식을 폭 넓게 해준다는데 있다. 수학자 이야기부터 업계에서 나..
정신 차려보니 어느덧 쥬니어도 아닌 것이 시니어도 아닌 그런 중간 단계에 와버렸다.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중간 허리 역할이라는 짐만 짊어지게 되는 그런 위치에 온 것이다. 아마도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사회적 위치가 바뀌면 또 다른 시야가 생기겠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지난 개발 인생을 회고하며 경력에 따른 의식 변화를 기록해 본다. 누군가 참고할 필요는 없다. 나는 첫 단추를 말끔하게 잘 채운 케이스가 아니며 현재도 썩 좋은 개발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꼬꼬마: 해야만 하는 것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 했을 때 내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이 마냥 버겁기만 했다. 내 주관이나 의견은 알고리즘으로 반영되지 않았으며 누군가의 생각을 코드로 옮기는, 말 그대로 "코더"의 역할..
주제를 벗어나지 마라.사람들은 빠르게 웹서핑을 하는데 흥미로운 주제에서 멈칫한다. 하지만 본문의 주제를 벗어난 제목은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간결하게 하라.제목에 자세히 쓰려고 하지마라, 본문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 가장 중요한 단어를 앞쪽에 위치해라.웹페이지를 읽을 때 사람들의 눈은 앞쪽에 있는 한 두 단어부터 확인하고 "F" 모양으로 페이지를 읽어 내려간다. "어떻게..."로 시작하지 마라.주목받지 못하고 대부분 답변을 받지 못하게 된다. 태그 키워드를 복사해서 쓰지마라. 태그는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며 키워드다. "무엇이..."는 좋다. 여기서 줄임표는 두 세단어 정도이다. 질문을 매우 간결하게 만들어 준다. 아래 URL을 대략적으로 참고해서 씀.https://meta.stackex..
한빛미디어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알고리즘 책이 번역되었다. Hello Coding 그림으로 개념을 이해하는 알고리즘아디트야 바르가바 지음, 김도형 옮김 책의 인트로에는 "누가 이 책을 읽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프로그래밍을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비전공자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라는 답을 던지고 있는데 정말 충실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친절하게 알고리즘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번역서이지만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번역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어려운 개념이 없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만큼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서적이기도 하다는 의미이다. 이 책의 목차를 개인 주관대로 재정의 해보면 다음과 같다.1. ..
회사에 처음 입사하게 되면 사내 주변 정세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업무에 매우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재직 기간이 길어지면 회사의 정치나 불합리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퍼포먼스가 감소하거나 회사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한다.회사 정치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고, 불합리한 것들을 살펴보면 공평하지 못한 상벌이나 업무 쏠림, 동료의 무능을 눈 감아주는 관리 등등이 있겠다.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일개 직원도 이러한 것들을 관찰하는 통찰력이 있는데 왜 관리직급이나 CEO는 그렇지 못한걸까? 작은 것들에서부터 시작된 snowball effect는 결국 회사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근데 실상 그런 상황이 닥쳐와도 윗사람들은 모른다. 뭐가 잘못 된 건지.. 군대로 따지자..
"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는 최근들어 웹언어와 블로그에 관심이 많아서 읽게 된 책이다. 블로그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의 자유도가 가장 높은 것이 아마도 워드프레스일텐데 이 책은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기대한 콘솔이나 터미널에서의 설정은 많이 다루지 않는다. cafe24를 통해 프로그램 자동 설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설치과정에서 약간의 실망을 했다고 해야하나? 물론 터미널에 익숙하지 않은 비개발자를 위해서는 무척 쉽게 쓰여진 부분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극단적 미래(Extreme Future)가 될 것이다." 책 중간에는 완벽한 블로그를 위해 그라바타(Gravatar) 서비스 까지 설명으로 다루고 있는데, 정말 블로그의 구석구석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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