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했다는 착각

어느 커뮤니티에서의 명언을 되새긴다. 대략 질문이 어떤 동영상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학습은 다 했는데 이제 무엇을 해야하냐는 내용이었다. 답변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얼추 맥락은 비슷할테니 언급하자면 대략 다음과 같았다.

동영상을 눈으로만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내가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착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동영상을 진행하는 강사는 이미 해당 분야의 초고수이기 때문에 문제를 술슬 풀어낸다. 반면 직접 실습을 위해 키보드에 손을 얹으면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초라한지 깨닫게 된다. 당장 간단한 기본부터 다시 타이핑해라.

꼭 프로그래밍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 같다. 보는 것과 실습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막상 종이접기만 봐도 그렇다. 어렷을 때 TV에서 보던 선생님은 종이접기를 정말 잘하셨다. 하지만 어린 내게 그것을 흉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화면 각도만 잠깐 틀어져도 놓쳐버리니까.

요즘 조급한 마음에 파이썬을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기본은 생각하지 않고 너무 앞으로만 나아가지 않았나 싶다. 이제부터 정말 ​​​​​​"백문이 불여일타"다.

다 작성하고 나니 뻘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