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퍼런스는 관심도 없다가 유독 해외에서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기를쓰고 참석하시는 분들. 대개는 실무와 크게 관련없는 높으신분들인 경우가 많다. 경비를 회사에서 다 지원해주니 해외 야유회라도 가는 마음일까? 오케이. 백번 양보해서 짬밥에 따라 견문이 (혹시라도) 넓을 수 있으니 인정. 그럼 회사가 비싼 돈으로 보내줬으니 다녀와서 최소한의 내용은 공유하시는게 어떤지? 이것도 못하면 둘중 하나다. 가서 알아들은 내용이 없거나 제대로 집중해서 듣지 않은 경우. 행사장 한바퀴 돌면서 대충 사진 몇 장 찍으며 액션 취하고 술마시러 가는 부류지. 설마 돌아와서 “별거 없더라”로 퉁치고 끝내는거면 레알 그건 회사의 돈을 축내는 벼룩이니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를 벌할 수 없는 회사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
회사에서 자체 메신저 솔루션이 없으면 차선으로 선택되는 것이 네이트온, 카카오톡, 구글 행아웃 등이 있겠다. 하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던 메신저를 회사에서 겸용으로 쓰는 것은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선 제일 문제는 직원 등록 과정에서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애초에 기업용 메신저가 아니기 때문에 기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국이 업무 메신저의 춘추전국 시대를 열었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슬랙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기본 채팅은 물론이고 파일전송, 코드 등록, 다양한 webhook 연동 가능, markdown 지원. 부족한게 없을 정도다. 이리하여 슬랙은 다양한 커뮤니티까지 점령해갔다.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 그룹들이 슬랙을 사용한다. 또한 기업에서도..
육아를 하기로 하고 잠시 쉬고 있는데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더 바쁜 것 같다.대부분의 시간은 처음 의도한대로 육아에 투자하고 있지만 기타 여러가지를 시작했다. GCP 기반으로 텐서플로우 강사 활동 - 매주 목요일 행아웃, 약 8주 예상 - 스터디원은 10명 정도. 캐글 대회 참여 - 팀을 이뤄서 이것저것 시도. - 2018년 1월이 대회 종료라 여유가 있지만 잘 알지 못하고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 많이 헤매고 있음 - 하지만 캐글 프로세스를 익히고 있는 것만으로도 꿀잼. 여러 직군의 팀원이 있어서 새로운 툴과 이것저것 많이 배우는 중. 도서 리뷰 - 한빛미디어 도서 리뷰 중 (사놓은 책도 못읽고 있는데...) Google Cloud 사용자 그룹 행사 준비 - 준비위원회로 몇가지를 담당하기로 해서 신경을 곤..
얼마전에 .. 그러니까 약 두달 전쯤에 비밀번호 노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은 적이 있다. 보안업체에서는 이용하는 웹 사이트별로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거나 특수문자 등을 섞어 암호비도를 높이는 방식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는데 이건 분명 잘못된 방향이다. 정작 비밀번호를 설정한 당사자가 그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태가 자주 발생된다. 더욱이 수개월에 한번씩 비밀번호 변경을 강제해버리면 나 조차 모르는 "비밀번호"가 되버리는거지. 보안은 불편하면 안된다.사실 우리가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내 계정은 나만 사용할 수 있다." 라는 너무나 당연한 이유를 지키기 위해서다. 이걸 역설적으로 보안적인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내가 아닌 경우의 접근은 차단하..
카카오뱅크(이하 카뱅) 서비스를 시작한지 3일 만에 8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오천억 이상의 대출금이 빠져 나갔단다. 은행권에서는 카뱅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벌써 신한은행에서는 일주일 안에 앱을 갈아 엎어 새로 만들라는 주문을 했다고... (개발자 갈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여튼 카뱅을 잠깐 사용해본 후기를 적어본다. 엄청 편함 일단 나는 핸드폰에서 은행 업무를 보지 않는다. 금융 관련된 앱도 없다. 과거에 3G 폰을 처음 사용했을 때 호기심에 한번 설치해본게 끝이다. 당시에는 보안도 문제였고 앱이 인터넷 뱅킹의 모바일화 느낌이라 바로 삭제했던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요즘의 은행 앱이나 "토스" 같은 앱에 비해 카뱅이 얼마나 편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내..
근래에 얻은 지식과 생각, 잡담 공유 - datalab 은 container 환경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python module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magic command 로 bash 를 실행 시켜서 startup.sh 에 pip install 을 써주고 datalab 우측 상단 메뉴에 있는 'Restart server' 를 실행 해주면 된다. 하아.. 닷새만에 다시 sklearn 진도 나갈 수 있겠다 (...) - Review board 에서 webhook 으로 slack 에 published 이벤트에 대해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다만 관련된 내용에 대한 레퍼런스가 부족해서 payload 를 확인하는 삽질이 조금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review_request.id 와 revi..
직업의 특성상 기술 세미나에 많이 참석하고 이런저런 발표를 많이 접한다. 세미나에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중복되는 오래된 내용도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이라고 무조건 즐겁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내용이 부실해도 청중을 압도하는 발표가 있는가하면 엄청난 것을 읊으면서 정작 청중은 붙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제일 좋은 경우는 신기술을 멋진 A급 연사에게 듣는 것이지만 흔한 케이스는 아니겠다. 그렇다면 무수히 많은 B급 연사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발표자의 말투와 억양, 몸짓이다. 발표자료는 그 다음 문제다. 세미나에서 발표는 "보고"하는 자리가 아니다. 가벼운 농담 등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공감대의 힘은 무..
ML 분야가 핫해지면서 그 기술을 이용해서 주식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높은 accuracy 는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든데, 지금이라면 내가 약을 좀 팔아도 되겠다. 우선 내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 accuracy 로 주식을 예측하는데 별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저 내가 매수/매도 하는 것과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내가 매수한 다음에 사람들에게 떨어질 것이라고 공지하고, 반대로 매도를 하면 사람들에게 오를 것이라고 공지하면 된다 (...) 공지가 틀렸다면 난 금전적인 이득을 볼 것이고, 맞았다면 내 프로그램은 신뢰를 얻을 수 있겠지.... feat. 한국전력 Aㅏ...
any - any - DENY최근들어 랜섬웨어니 웜이니 매우 극성이다. 인터넷나야나 사태는 리눅스 서버의 감염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 동안 윈도우에 비해 리눅스는 상대적으로 많이 안전하다는 의식을 깨워주는 일침이었다. 돌려 말하면 리눅스 사용자가 윈도우즈에 비해 훨~씬 더 적기 때문에 비율적으로 안전해보이는 것 뿐. 그리고 *nix 사용자는 대부분 서버를 다루는 기술을 갖고 있다. 리눅서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사람들은 사용하는 시스템의 방화벽이나 열린 포트, 시스템 제어 등에 능통하다. 리눅스가 단순하게 다중사용자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에 강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 반면 윈도우를 사용하는 사용자 중 윈도우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윈도우는 시스템을 확인하는 것도 손이 많이..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리니지1 이 모바일로 돌아왔다. 유저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그래픽이나 시나리오, 게임 생태계 거의 모든 것이 그대로다. 광고처럼 PC 게임이 모바일로 온전히 다시 태어났다.리니지M의 개발 막바지 소문이 돌면서 NC 소프트의 주식은 미친듯이 치솟기 시작(주당 41만원까지)했으나 오픈과 동시에 폭락. (현재 약 34만. 폭락 했지만 이미 상당히 올라있는 상태)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일까?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몇 가지 문제점을 제시한다. 모바일 게임의 한계어쩔 수 없는 모바일 게임의 생태계에 리니지M 도 예외는 아니다. 베터리나 발열 등으로 한 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장시간 플레이가 어렵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 또한 작은 화면으로 인해 자유로운 컨트롤이 어렵고 그..
어느 커뮤니티에서의 명언을 되새긴다. 대략 질문이 어떤 동영상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학습은 다 했는데 이제 무엇을 해야하냐는 내용이었다. 답변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얼추 맥락은 비슷할테니 언급하자면 대략 다음과 같았다. 동영상을 눈으로만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내가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착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동영상을 진행하는 강사는 이미 해당 분야의 초고수이기 때문에 문제를 술슬 풀어낸다. 반면 직접 실습을 위해 키보드에 손을 얹으면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초라한지 깨닫게 된다. 당장 간단한 기본부터 다시 타이핑해라. 꼭 프로그래밍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 같다. 보는 것과 실습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막상 종이접기만 봐도 그렇다. 어렷을 때 TV에서 보던 선생님은 종이접기를 정..
리니지M은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NC소프트를 게임업계 탑으로 우뚝 서게 한 리니지(MMORPG)의 온라인 버전이다. 6월 출시를 목표로 숨가쁘게 달리고 있으며 개발 임박 소식에 주식은 연일 상한가를 맴돈다. 나 또한 과거에 리니지를 즐겨 했던 한 명의 유저로서 모바일 버전의 출시 소식은 무척 반길만한 소식이었다. 뭐 고민할게 있나. 바로 사전 예약부터 신청하고 현재는 오픈 전 미니게임을 즐기고 있다. 미니게임은 매일 "전투 보급품 상자"를 세 개씩 주는데, 이 상자 안에서는 일정하게 무기, 갑옷 강화 주문서를 10개씩, 그리고 랜덤한 장비를 두 개씩 준다. 그럼 사용자은 모든 장비를 차곡차곡 인챈트 시도하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주일 마다 포인트로 지급받는다. 이 포인트는 게임 출시 이후에 아..
정신 차려보니 어느덧 쥬니어도 아닌 것이 시니어도 아닌 그런 중간 단계에 와버렸다.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중간 허리 역할이라는 짐만 짊어지게 되는 그런 위치에 온 것이다. 아마도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사회적 위치가 바뀌면 또 다른 시야가 생기겠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지난 개발 인생을 회고하며 경력에 따른 의식 변화를 기록해 본다. 누군가 참고할 필요는 없다. 나는 첫 단추를 말끔하게 잘 채운 케이스가 아니며 현재도 썩 좋은 개발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꼬꼬마: 해야만 하는 것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 했을 때 내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이 마냥 버겁기만 했다. 내 주관이나 의견은 알고리즘으로 반영되지 않았으며 누군가의 생각을 코드로 옮기는, 말 그대로 "코더"의 역할..
주제를 벗어나지 마라.사람들은 빠르게 웹서핑을 하는데 흥미로운 주제에서 멈칫한다. 하지만 본문의 주제를 벗어난 제목은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간결하게 하라.제목에 자세히 쓰려고 하지마라, 본문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 가장 중요한 단어를 앞쪽에 위치해라.웹페이지를 읽을 때 사람들의 눈은 앞쪽에 있는 한 두 단어부터 확인하고 "F" 모양으로 페이지를 읽어 내려간다. "어떻게..."로 시작하지 마라.주목받지 못하고 대부분 답변을 받지 못하게 된다. 태그 키워드를 복사해서 쓰지마라. 태그는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며 키워드다. "무엇이..."는 좋다. 여기서 줄임표는 두 세단어 정도이다. 질문을 매우 간결하게 만들어 준다. 아래 URL을 대략적으로 참고해서 씀.https://meta.stackex..
회사에 처음 입사하게 되면 사내 주변 정세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업무에 매우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재직 기간이 길어지면 회사의 정치나 불합리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퍼포먼스가 감소하거나 회사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한다.회사 정치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고, 불합리한 것들을 살펴보면 공평하지 못한 상벌이나 업무 쏠림, 동료의 무능을 눈 감아주는 관리 등등이 있겠다.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일개 직원도 이러한 것들을 관찰하는 통찰력이 있는데 왜 관리직급이나 CEO는 그렇지 못한걸까? 작은 것들에서부터 시작된 snowball effect는 결국 회사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근데 실상 그런 상황이 닥쳐와도 윗사람들은 모른다. 뭐가 잘못 된 건지.. 군대로 따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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