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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dTech(Advertising technology) 스타트업 매드업에서 데이터 엔지니어 겸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SRE, Site Reliability Engineer)로 근무하고 있는 백재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AWS re:Invent를 다녀온 후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키노트나 세션 등 기술과 관련된 콘텐츠는 유튜브와 AWS 공식 블로그에 잘 정리가 되어 있으니 생략하고, 처음 이 행사에 참석했던 입장에서 전반적인 행사 흐름과 체험을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 스크롤 압박은 있겠지만 대부분 사진이니 부담 없이 봐주세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 Las Vegas!
현재 매드업과 계약된 MSP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로 라스베가스 공항까지 직항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 국내 항공이라 그런지 한국사람들만 있어서 매너가 좋은 건지 쾌적한 비행기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 시간은 갈 때 11시간, 올 때 13시간 걸렸네요. 국 땅을 밟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더욱이 전세기라서 비교적 쉽게 입국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 “너도 AWS 때문에 온 거야?” 하고 통과.. )
라스베가스는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위성지도를 살펴보면 사막 가운데 있지요. 그런 탓에 기후가 굉장히 건조합니다.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느낌을 행사 기간 내내 느낄 수 있었네요. 게다가 (비염도 있지만) 코를 풀 때마다 피딱지가 나와서 고통스러웠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이런 점을 참고하셔서 쾌적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리인벤트가 진행되는 장소는 라스베가스 스트립으로 물가가 꽤 비싼 편입니다. 대체로 라스베가스는 물가가 저렴하다고 하는데 딱 이곳 스트립만 비싸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리인벤트 베뉴 위치를 살펴볼까요? 아래 지도를 봐주세요. 주황색과 파란색으로 나눠지는데 베뉴는 주황색입니다. 그중에도 3번 베네시안은 키노트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메인 행사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크기도 하고요. 파란색으로 표기된 호텔은 행사가 있진 않습니다. 그리고 색상 표기가 없는 곳에도 호텔이 있어요. 그럼 파란색으로 색칠된 호텔은 무엇이 다르냐는 건데 행사 마지막날 re:Play 파티를 갈 때 파란색 호텔에서도 버스를 운행합니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호텔에는 버스 운행이 없습니다. 저는 시저스 팰리스(8번과 12번 사이)에 묶었는데 버스가 없어서 가까운 벨라지오(12)로 넘어가서 버스를 탔네요.
아래 위성지도로 봐주시면 거리가 대충 짐작되실 겁니다. 3번 베네시안에서 6번 만달레이베이까지 거리를 가늠해 보세요. 절대 걸어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리인벤트에서 제공하는 캠퍼스 셔틀을 타도 최소 10~15분은 걸립니다.
아, 참고로 호텔 규모도 굉장히 커서 호텔 안에서도 길을 잃는 게 가능할 지경입니다. 호텔 1층은 대부분 카지노로 되어 있는데 의도적으로 길을 어렵게 만들어놨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호텔은 카지노 수익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숙박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미국 내에서 이렇게 저렴한 호텔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시차
아무래도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업무를 보셔야 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라스베가스는 서울보다 17시간 빠릅니다. 시간 계산은 라스베가스 기준으로 5시간을 더하고 낮밤을 바꿔주면 되는데, 예를 들어 라스베가스에서 밤 11시라면 5시간을 더해서 새벽 4시가 되죠. 여기에 낮밤을 바꿔주면 한국은 16시라고 생각하시면 되는 겁니다. 생각보다 겹치는 시간이 많아서 세션을 듣다가 슬랙 메시지 확인도 종종 했네요(티는 안 냈지만).
(라스베가스 시간 + 5) → 낮밤 전환 = 한국 시간
이제 행사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 리인벤트 시작! 배지 수령부터.
행사를 즐기려면 배지를 수령해야 합니다. 배지는 라스베가스 공항이나 메인 베뉴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니까 가급적 일요일에 미리 받는 게 좋습니다.
Badge Pickup 장소에서 배지를 수령했으면 뒤편에 보이는 SWAG를 챙겨갈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스웨그는 후드집업과 텀블러였습니다. 이제 다음날부터 라스베가스는 리인벤트 후드집업으로 물들어갑니다. 😁
그리고 위에 사진을 보시면 좌측 편에 Verify your AWS Certification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credly.com 를 통해 만료되지 않은 AWS 자격증을 인증하면 배지에 체크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크롤을 위로 올려서 제 배지를 봐주시면 됩니다. 자격증을 인증하면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몇 개 있어서 급하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갔습니다. 기왕 가는 김에 행사에서 누릴 수 있는 건 모두 누려보고 싶었거든요. 자격증 취득과 관련된 글은 SAA, SAP 후기와 DOP 후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리인벤트를 위해 자격증을 급하게 취득한 건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글을 계속 읽고 여러분이 판단해 보시죠(웃음). 당연히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 혹은 시험을 통해 성장하는 건 좋지만 저와 같은 목적이라면 고민을 해보셔야 할 겁니다.
# 리인벤트에 자격증이 있으면 뭐가 좋나요?
가장 큰 혜택은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겁니다. 생각보다 꽤 넓습니다. 호텔에 따라 다르지만 세션 중간에 앉아서 쉴 공간이 마땅하지 않은데 비교적 편히 쉴 수 있겠죠. 다과와 음료가 항상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행사 이틀차(화요일)부터 자격증 인증을 받은 사람들에게 스웨그를 줍니다. 매번 같은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반팔 티셔츠였습니다. 티셔츠는 엑스포 부스만 돌아다녀도 꽤나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스웨그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음으로 레고를 줍니다.
오우, 아직 실망하기 이릅니다. 리인벤트 행사장을 돌아다녀보니까 사진 촬영해 주는 스팟이 세 군데 있는데요. 그중에 한 곳이 자격증을 취득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있으니까요. 사진 찍고 인증하는 걸 좋아하신다면 최고의 스팟이죠.
행사 막바지로 가면 줄이 없으니 굳이 줄 서서 급하게 찍을 필요 없습니다. 다른 사진 스팟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메일주소를 입력해서 받게 됩니다. 나머지 두 곳은 현장에서 인화해서 줍니다.
아래와 같이 칠판과 (이름을 모르겠네요) 커다란 판에 각 회사의 이름이나 로고, 개성을 뽐낼 수 있습니다. 저도 소소하게 회사 로고를 그려봤습니다. 아무래도 원하는 색상이 100% 있는 건 아니라서 어려움은 있었네요.
간밤에 이렇게 누군가 작업을 해놓습니다. 이 작품들 이후에는 누구도 선뜻 손대지 못하더라고요… (오른쪽 사진은 AWS 한국 사용자 그룹에서 가져왔습니다)
# 식사
지정된 호텔에서 조식과 중식을 줍니다. 식당마다 메뉴는 다르기 복불복이 좀 있습니다. 왼쪽은 베네시안 식당인데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습니다. “늦게 가서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같은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대충 수천 명은 동시에 식사가 가능한 공간입니다. 오른쪽은 만달레이베이 중식입니다. 뷔페식인데 라스베가스에서 먹었던 식사 중에 단연 최고였습니다. 너무 폭식해서 오후에 힘들었다는…
출발할 때 메모했던 건데 대충 시간대와 식사가 제공되는 호텔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커피는 식당을 포함해서 행사장 곳곳에서 카페인과 디카페인으로 나눠서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호텔 복도에 간식이 세팅되는데 출출한 분들께는 도움이 되겠습니다.
# 엑스포
엑스포는 AWS 기술을 활용한 아주 많은 회사들이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행사 첫날인 월요일 16시에 오픈합니다. 아래 보이는 이미지에 천막이 올라가는 순간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린다고 하네요. 오픈 시간은 피해서 가시는 게 좋습니다. 너무 많은 인파에 치일 수 있으니까요.
오픈하면 인파가 어마어마합니다. 오픈런을 피해가 갔던 시간대에도 아래처럼 사람이 가득했으니까요. 참고로 올해는 하시코프를 비롯해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독, 메가존 클라우드 등 엑스포에 한국 매니저 분들이 많이 참석하셨더라고요.
특별히 방문하고 싶은 부스가 있다면 엑스포 지도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AWS Events 앱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2023년 지도는 참고 차원으로 남겨둡니다. 얼마나 넓은 공간인지 가늠하실 수 있겠죠?
# 커뮤니티 활동
해외에서도 커뮤니티 활동을 빼놓을 수 없겠죠? 저는 하시코프(HashiCorp)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인벤트에 하시코프가 에메랄드 스폰서로 들어왔는데요. 에메랄드 스폰서는 엑스포 부스 외에 다른 공간을 대여해서 운영하기도 합니다.
하시코프의 경우 베네시안에 Chica Lounge를 사용했는데 엠버서더 자격으로 들어가서 푹 쉬다 나왔습니다. 보통은 사전에 예약된 고객이나 상담을 위해 운영되는 공간입니다. 왼쪽이 Chica Lounge 외관이고 오른쪽이 내부입니다. 위스키를 포함한 주류와 다과가 무료입니다. 위스키 이름도 독특했는데요. 저는 하시코프 제품 이름을 딴 terraform twist(사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납니다;)를 시음(?) 했습니다.
행사 기간 중에 가장 신났던 순간을 꼽으라면 역시 하시코프 부스를 방문했던 겁니다. 글로벌 커뮤니티 매니저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하시코프 엠버서더는 저 혼자 왔던 것 같네요. 그리고 평소 고민하던 기술 상담도 잘 받았습니다. 아, 하시코프도 자격증이 있으면 리인벤트를 더 잘 즐길 수 있을까 하여 테라폼 자격증도 급하게 취득했었는데 이건 아무 도움이 안 됐네요. 🤣
한국 고객들을 위해 특별 제작 됐다는 스웨그도 받았습니다. 특히 4in1 충전기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USB-C, 라이트닝, 애플워치 그리고 5핀인지 8핀인지 케이블까지. 제게 아주 필요한 아이템이었는데 기분 좋게 득템 했네요.
그리고 부스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질문도 하고 꽤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 부족한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주고 해결책을 고민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왼쪽은 하시코프, 오른쪽은 레디스입니다. 질문과 답변은 당시에 제가 링크드인에 남겼던 글을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또 다른 에메랄드 스폰서인 데이터독에서 운영하는 미끄럼틀입니다. 이런 거 있으면 꼭 해보는 사람이라 타봤는데 생각보다 무서워서 혼났습니다. 여기가 리인벤트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두 번째 장소입니다.
세 번째 사진 스팟은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도 즉석에서 사진을 뽑아주는데 줄이 아주 깁니다. 사람이 몰리지 않는 행사 후반부에 찍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혹은 세션 오며 가며 사람이 없으면 바로 줄을 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키노트와 세션
키노트는 소문대로 굉장합니다. 월~목까지 매일 키노트가 있는데 월요일만 오후(19시 30분)에 진행되고 나머지는 오전에 진행됩니다. 고로 월요일은 키노트 현장에서 맥주를 나눠줍니다.
세션은 일반적인 행사장 공간을 생각해도 됩니다. 세션은 어차피 유튜브로 나중에 편히 볼 수 있지만 현장에서 듣는 맛(?)을 따라오진 못합니다. 더욱이 영상은 뒤늦게 찾아보지 않게 되지 않나요? 아무래도 현장에서 연사자와 함께 호흡하며 들을 때 적당한 몰입감 때문에 얻어가는 게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사람마다 다르겠죠? 🙂 저는 요즘 카펜터와 멀티 테넌트 쪽에 관심이 많아서 두 개 세션을 특히 재밌게 들었습니다. 유사한 주제로 세션이 많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세션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미리 Reserved 하는 거고, 이렇게 예약하지 못했다면 walk-up 하는 겁니다. 예약했다고 하더라도 세션장에 10~20분 전에 도착하지 못하면 그 자리는 그대로 release 됩니다. 그리고 walk-up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거죠. 얼핏 듣기로 walk-up을 위한 자리가 20% 정도 된다고 하니 꼭 듣고 싶은 세션이라면 미리 가서 줄을 서 있으면 됩니다. 최소 30분 전에는 줄을 서야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End of Line이 있다면 더 이상 줄을 서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못 들어갈 테니까요.
# 라스베가스에서 이동은?
베뉴를 이동하는 거라면 셔틀이 제공됩니다. 굳이 시간을 확인하고 탈 필요 없이 (정확하진 않지만)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행사장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버스를 잘못 타거나 이상한 곳으로 빠질 염려는 없습니다. 마음 편히 안내를 따라가세요.
그 외에 개인적인 이동이나 셔틀이 싫어서 Rideshare를 타겠다면 모든 호텔에 따로 공간이 있으니 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다만, 당연히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그곳은 지옥이 됩니다. 아래는 월요일 저녁 베네시안 풍경입니다. 우버나 리프트가 Rideshare 공간으로 들어오지를 못하는 지경입니다. 저도 대충 25분 정도 기다려서 겨우 탔네요.
# 체력이 중요합니다
걸음수만 보면 별로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놀러 간 게 아니다 보니까 아래 이미지에 있는 걸음에는 항상 백팩과 16인치 맥북이 함께 했습니다. 맥북을 호텔에 두는 것도 저는 괜히 불안하더라고요. 수요일 넘어가면서부터는 군생활이 추억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사무용 전자기기는 아이패드 정도로 타협해서 가져갈 것 같네요. 😇 행사장에는 세션뿐만 아니라 쉬거나 즐길거리가 많으니 충분한 즐기도록 하세요. 지치면 듣고 싶은 세션을 들을 힘도 없게 됩니다.
# re:Play
re:Play 행사는 리인벤트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걸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파티입니다. 리인벤트는 월~금 행사인데요, re:Play는 목요일 저녁입니다. 금요일은 오전만 세션이 있어서 사실상 다들 라스베가스를 떠나거든요. re:Play 장소는 스트립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버스 타고 20~30분 정도 가야 합니다.
리인벤트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re:Play 행사를 참여할 수 있는데 비용이 $300입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글쎄요. 일단 안에 맥주, 위스키를 포함해서 다양한 주류가 무료로 제공되고 즐길거리가 꽤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비싸다고 생각은 되지만요. 아무튼, 리인벤트 배지가 있으면 무료로 출입이 가능합니다. 이미 그 배지에 re:Play 비용이 포함된 거라서요.
안으로 들어와 보면 크게 세 개의 공간이 있습니다. 라이브 스테이지와 메인 스테이지는 파티 느낌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라이브 연주라던가 클럽 같은 느낌으로요. 아레나는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가 메인 스테이지입니다. 역시 IT 업계분들은 국내외를 떠나서 샤이하게 바라만 보고 계십니다. 가끔 리듬을 타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밤이 깊어질수록 열기가 올라서 호응도가 높아집니다. 아래 영상은 너무 초반에 찍은 거라 사람도 없네요.
라이브 스테이지도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대략 이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스웨그
컨퍼런스에 나왔으면 스웨그를 챙기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일 겁니다. 이번에 엑스포를 돌아다니며 받은 것들을 한 곳에 모아봤습니다. 입장할 때 받은 후드집업과 텀블러는 찍지 못했네요. 당분간 잠옷 걱정은 없겠습니다. 하하..
# Wrap up
지금까지 리인벤트 행사 전반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저는 2017년부터 AWS를 사용해 왔는데요. 리인벤트는 처음 와봤습니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네요. 자, 제게 리인벤트는 어땠을까요? 세션은 어차피 유튜브로 금방 공개되기 때문에 리인벤트 현지에서 세션을 듣는 건 어쩌면 고작 몇 시간(혹은 며칠) 먼저 듣는 겁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발표자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생각,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 Q&A 까지.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집에서 편히 유튜브로 시청하는 것보다 적어도 몇 배는 몰입해서 세션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굳이 (나중에 유튜브 무료로 풀리는) 유료 컨퍼런스를 경쟁하면서 신청해서 듣는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SaaS 업체를 한자리에서 구경하는 건 어쩌면 큰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또, IT 컨퍼런스 중에 아마도 가장 큰 규모의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게 제게는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AWS 배지를 차고 있는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납니다. 외국에 덩그러니 있으면 아무래도 불안한 느낌도 있을 텐데 뭔가 배지가 주는 든든함이 느껴집니다(웃음).
누군가 리인벤트를 추천하느냐고 묻는다면 답변은 “yes!!” 다만, 마음을 열고 리인벤트 자체를 충분히 즐길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관광하러 간 것과 다르지 않을 테니까요. 마음을 열고 사람들에게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임팩트 있는 경험이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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