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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I/O 는 구글의 연례행사 중에 가장 큰 행사로 꼽힙니다. 올해 I/O 는 아주 소수 인원(소문으로는 디렉터급 이상)만 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사실상 온라인 콘퍼런스였던 거죠. 오프라인 행사가 아닌 걸 아쉬워하던 찰나에 I/O Connect 행사에 초대됐습니다. I/O Connect 는 올해 처음 생긴 행사인데요. Google I/O 와 I/O Extended 사이에 존재하게 됩니다. Connect 는 올해 Miami, Amsterdam, Bengaluru, Shanghai 네 개 지역에서 진행됐습니다. 그중에 제가 참석한 곳은 마이애미였네요!

네 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Connect 행사

 

행사는 오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마이애미의 후끈한 날씨에 리프트(Lyft)를 타고 행사장으로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여기 어디쯤이 행사장이 맞을 텐데..." 하면서 둘러보던 와중에 긴 줄을 발견하였으니...

아침 일찍부터 입장하기 위해 늘어선 줄 !!

 

이미지로 봤을 때는 줄이 길어 보이지 않지만 저 뒤쪽으로도 한참 늘어서 있었습니다. 게다가 조금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사람이 많아서 놀랐네요. 소문으로는 스태프까지 대충 2천 명 정도의 인원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하니 작지 않은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Connect 행사는 Google I/O 에서 발표된 여러 가지 내용 중에 기술에 포커싱을 했고요, 참가한 사람들에게 데모, 코드랩, 오피스 아워 등으로 기술과 소식을 전달하는 행사였습니다. 참석자는 대부분 초대받은 사람들이었는데 GDG, GDE, WTM, GDSC 커뮤니티 분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행사장 안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위에 이미지에 있는 것처럼 AI, Mobile, Web, Cloud 이렇게 세션이 나뉘어 있었습니다. 저는 클라우드 쪽에 관심이 있어서 클라우드 세션에 참석했습니다.

지금보니 피곤에 쩔어있는 듯한;;

 

클라우드 쪽에 총 여섯 개의 아젠다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내용이 기억에 남지만 이번 I/O 는 AI 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날을 제대로 갈고 나온 듯해 보였는데요. 시대의 흐름에 맞게 LLM 을 선보인 것도 그렇지만, Duet AI 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Gmail, 구글 독스, 프레젠테이션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 제품에서 AI 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메일 초안을 작성한다거나 제품의 도큐멘테이션 작성을 이제 AI 가 해줄 겁니다. 사용자는 프롬프트를 잘 입력하고 결과물을 다듬으면 되겠지요. 

행사장 안에는 다양한 스테이지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Duet AI 는 아직 일반에게 오픈되지는 않았지만 아주 기대됩니다. 전 세계 구글 워크스페이스 사용자 수를 생각하면 Duet AI 가 오픈되자마자 얼마나 많은 트래픽을 쏟아낼지 가늠이 안되거든요. 구글은 업계를 선두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AI 관련 업데이트에 대한 책임 의식을 항상 고민하는 듯합니다. 각설하고 저는 (아마도) GDE라서 Duet AI 접근 권한을 얻고 사용 중인데 아주 나이스 합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언어를 영어로 설정 했을 때만 사용 가능하긴 하지만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빨리 한국어도 지원하고 대중에게 공개 됐으면 좋겠네요.

Data input, ML output, anytime, anywhere with Google Cloud

 

firestore 이야기 좀 듣다가 점심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아젠다는 미리 알고 갔지만) 데이터베이스 쪽에 AlloyDB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웠네요. 아니면 클라우드가 메인이 아닌 I/O 행사라서 좀 더 범용적인(파베 유저에게도 친숙한) firestore 가 선택받은 건지. 아무튼 그렇다면 구글 넥스트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빅퀄ML, LLM을 듣는데 확실히 BigQuery ML을 (계속) 미는 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잘 활용한 사례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Google Workspace 쪽으로 넘어가는데요.

발표를 즐기시는 분

 

와.. 내용은 둘째치고 발표자의 웅변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30분 순삭;; 먼저 발표는 AppSheet 으로 구글 워크스페이스 앱에 바야흐로 no-code 의 시대를 열었고, 엄청나게 많은 신규 feature가 쏟아지는 와중에 구글 워크스페이스 스피커 분들 발표를 왜 이렇게 잘하십니까; 행사가 마무리되고 있던 시점이라 구석구석에서 삼삼오오 사진(인증샷) 촬영하며 환호를 지르는(님들, 매너 좀요) 사람들을 뒤로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런 상황을 넘기는 등, 제스처까지도 훈련된 건지 몸에 익은 건지(…) 아무튼 그냥 전부 멋있었네요.

앉아서 쉬는 분들도 계시고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행사였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탐방하는 즐거움과 더불어서 세계 각지의 커뮤니티 멤버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가 배가 됐네요. 행사 영상도 찍어봤습니다. 링크드인에 올려놨는데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클릭해 보세요.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소질은 없지만 영상 편집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 브이로그 찍는 사람들은 이런 재미로 하는 건가...?(응?)

그리고 비행시간이 길어서 (직항이 없어서 대충 20시간) 고생할 줄 알았는데... 저는 아무래도 비행기가 체질에 맞는 듯합니다. 지루함 없이 알차게 시간 보내면서 미국 땅을 밟았으니까요. 미국 땅을 언제 또 밟게 될지 모르겠지만 2023년 Google I/O Connect Miami 행사는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굿바이 마이애미!! 😚 

오피스 아워 지나가다가 "이거 스웨그야?"라고 물어봤더니 그냥 가져가라고 쥐어준 아이템. 원래 오피스 아워에 참여해야 주는거라고 함; 불쌍해보였나 봅니다
이런 곳에서 데모는 아주 흥미롭습니다
ML GDE 성민님과 근사한 곳에서 식사도.
구글에서 준비해주신 분위기 있는 저녁식사
마이애미 사우스비치로 가서 챙겨먹은 조식


행사에 참여해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주신 Google 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콘퍼런스 여정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신경 써주신 DevRel (Developer Relation) 팀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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