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https://infcon.day (URL에 2022가 없는 것을 보니 박제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페이지 일듯. ㅎㅎ)

 

코로나 때문에 개발자 오프라인 콘퍼런스는 멸종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콘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인프콘 2022. 약 만 명 정도가 신청을 했다는 후문인데요, 그중에 (짐작건대) 1~2천 명 정도 추첨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 현장의 내용과 함께 세션에 대한 간략한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아래는 이번 행사의 전체 타임라인입니다

https://cdn.inflearn.com/infcon/infcon_timetable.png

 

코엑스 그랜드볼룸은 갈 때마다 길이 헷갈리는데요. 이번에는 대-충 개발자처럼 복장하신 분들이 지하철을 내려서 우르르 가시는 걸 따라가 보니 쉽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웃음). 자, 코엑스에 들어서자마자 어마어마한 인파에 놀라게 됩니다. 우리 회사도 열심히 채용하고 있는데 개발자들 어디 있나 했더니 여기 다 계셨네요!! :)

인프콘 2022

 

위에 사진으로는 "사람이 많은 건가?" 싶으시죠. 아래를 봐주세요. 후원 부스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도 보입니다. 어디가 어디 회사 부스 줄인지도 가늠이 안될 지경입니다.

여기가 티셔츠 준다는 그 줄이 맞나요? ㅇ_ㅇ

 

반대쪽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잠깐만 지나갈게요

 

오프닝은 인프랩의 CEO이신 이형주 님이 스타트를 끊으셨습니다. 형주님은 대략 5년 전쯤에 판교에 작은 사무실에서 잠깐 뵙고 인사드린 적이 있었는데 짧은 시간 사이에 아주 큰 사람이 되셨네요.

인프런의 슬로건. "꿈, 배움, 그리고 성장" 저도 참 좋아하는 단어들입니다

 

드디어 첫 번째 세션을 듣기 위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행사라서 듣는것도 두근두근

 

첫 번째 세션은 "파이썬 데이터 생태계 탐험"을 들었습니다.

파이썬 데이터 생태계 탐험

파이썬 과학 생태계는 numpy가 다 했다는 연사님 말씀에 끄덕끄덕. pandas, dask, pyspark, dataprep, sweetviz, streamlit 등 다양한 라이브러리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링크를 클릭해서 살펴봐주세요.

다음으로는 "인프런 아키텍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세션을 들었습니다.

인프런 아키텍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이 세션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기술을 쫓는 것이 아니라, 현재 비즈니스에 적합한 아키텍처를 선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주 중요한 내용인데 많은 기업들이 소홀한 부분이기도 하죠. 개발자 혹은 인프라 엔지니어는 당장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들기 위해 움직일 때도 있고요. 적절한 수준으로 끊어가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이것저것 신기술을 많이 사용한다고 좋은건 아닙니다. 또한

처음부터 끝판왕 같은 아키텍처로 가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비즈니스 규모에 맞게 아키텍처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다음으로는 "코드 리뷰의 또 다른 접근 방법: Pull Requests vs. Stacked Changes" 세션을 들었는데 중간부터 들어서.. 나중에 관련 키워드로 천천히 살펴봐야겠습니다. : Stacked Changes git

둘을 비교하고 팀의 규모, 코드를 누구와 협업하는지 따져보고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는 내용

 

다음으로는 "AWS로 알아보는 서비스 아키텍처의 변화와 진화"를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들은 세션은 이 시간이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찌릿찌릿 전율까지 느껴졌습니다. 기술적은 다이브 세션은 아니지만 내 지난 10년은 어땠는지를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AWS를 이용해서 어떤 트래픽을 처리해오셨는지 커리어와 함께 풀어주셨는데 내용도 깔끔하고 재밌었습니다.

참고로 이 분은 국내 첫 AWS Container Hero라고 하십니다

 

다음으로는 "지금 당장 DevOps를 해야 하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무난한 내용이지만 devops가 생소하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시간 관계상 깊이 있는 이야기는 못하셨을 텐데 devops의 전반적인 내용을 잘 풀어내 주셨습니다.

깔끔했던 내용

 

"(레거시 시스템) 개편의 기술"입니다. 배달의 민족에서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추상적인 내용이지만 개발자가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을 겁니다. 아마 다들 머릿속에 내 코드 리펙토링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 

레거시 시스템을 개편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소개로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었던 세션은 "FE 개발자도 할 수 있다! RESTful API 개발 (with Firebase, GCP)"입니다. 앞에 레거시 개편 세션과 같은 시간에 진행돼서 처음부터 듣지는 못했지만 중간부터 들었음에도 재밌었습니다. 특히 이 정도 규모의 행사에서 라이브 코딩이라니! 참 개발자가 아니면 시도도 힘들겠죠 (웃음). 인프콘에서 GCP를 만날 줄은 몰랐는데 그래서인지 Cloud Run이 특히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 

어서와, 라이브 세션은 처음이지?

 

 


 

인프콘을 참석해보니 첫 행사임에도 완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저도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개발자 행사도 준비하고 운영해봤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로 세팅하려면 얼마나 고단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인프콘 2023이 벌써 기대되네요.

사실 뒤쪽 세션으로 가면서부터는 조금 힘들었는데요. 너무 오랜만에 오프라인 행사였기 때문인지, 후원 부스에서 받은 굿즈의 무게 때문인지... 그랜드볼룸 마당에 널브러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네. 눕고 싶었거든요(웃음). 아무튼 그럼에도 인프콘 2022는 아주 재밌었습니다. 기술적인 인사이트를 얻은 것보다는 연사자님들로부터 굉장한 에너지를 얻은 게 큰 것 같네요. 위드 코로나와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는 (큰 이변이 없다면) 오프라인 행사가 연달아 이어질 텐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많은 자극받아야겠습니다. 

좋은 행사 열어주신 인프랩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발표자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원 부스를 통해 큰 즐거움을 주신 여러 회사에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