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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re:Invent를 다녀오고 회사의 배려와 지원으로 2년 만에 다시 라스베이거스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2년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함께 간 MSP가 바뀌었다는 정도겠네요. 이전에는 라스베이거스까지 전용기를 타고 직항으로 갔지만 올해는 경유해서 갔습니다. 레이오버라서 시간이 살짝 붕 뜨긴 했지만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어요. (2년 전에 다녀온 글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타고 출발

 

갈 때는 시애틀에서 델타 항공으로 갈아탔습니다. 돌아올 때는 LA를 경유했어요. 한국에서 미국을 오가는 대한항공은 여행사에서 좌석을 복도 쪽으로 지정해 줘서 편안한 비행이 됐습니다. 그리고 약 한두 시간 남짓 타는 델타 항공에서는 창가 쪽에 앉아서 라스베이거스 근처 풍경을 바라보며 멍때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산꼭대기에 저것은 눈인가 소금인가?

 

이번 일정은 일요일에 출발해서 그다음 주 일요일에 귀국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오후 4시 넘어서 출발했는데 시차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을 때도 오후 3시쯤 도착했어요. 호텔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바로 이동해서 배지를 받았습니다. 행사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배지를 받아도 되지만 그때가 되면 사람이 너무 많아질 테니까요. 

대표적인 포토 스팟

re:Invent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을 지나서 배지를 받으러 가봅니다. 벌써 사람이 꽤 보이네요.

그런데 이제는 일요일에도 사람이 많다…

 

배지는 공항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 베네시안으로 가서 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공항에는 배지 수령 말고는 다른 액티비티가 없기 때문이죠. 공항에서 배지를 받더라도 결국은 베네시안으로 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AWS Korea Reception | 한국 고객의 밤”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됩니다. 너무 늦게 가면 자리가 없어서 식사도 어렵고 즐기기 힘드니까 서두르시는 게 좋습니다. 

KOREA RECEPTION 한국 고객의 밤

 

행사 등록하고 받은 배지와 행사 기간 내에 즐길 수 있는 퀘스트 수행을 인증하는 종이판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배지에 함께 달고 다녔어요. 이 퀘스트는 매년 있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매년 즐길 수 있는 이벤트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리인벤트에 참여할 수 있겠네요.

자격증이 아직 유효해서 ✅ 스티커 획득

 

re:Invent 행사장 안에 구성은 매년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요. 올해는 /dev/quest라는 개발자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주어진 미션을 해결할 때마다 도장을 받고, 도장이 일정 개수에 도달했을 때 SWAG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도장은 미니 세션을 듣고 받거나, 커뮤니티 가입 혹은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는 코드를 작성(kiro를 통해)하는 등의 액션을 통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3단계까지 진행했네요. 

3단계 SWAG는 가방

 

기를 쓰고 퀘스트를 했는데 받은 SWAG는 아직 열어보지도 않았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충분히 즐겼으면 됐죠. 🫣

re:Invent의 명물, 칠판에 회사 이름 남기기

 

식사는 아침, 점심을 컨퍼런스장에서 제공하지만,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밥 사준다는 곳은 최대한 따라다녔습니다. 식당은 모두 Lyft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라스베이거스에서 음식 가격을 보면 스트립에서 어중간하게 먹는 것보다 차라리 교외로 나가서 먹는 게 교통비를 고려하더라도 좋겠더라고요.

NALSSO(KOREAN BBQ)와 UMIYA SUSHI

 

데이터독은 올해도 높은 스폰서 레벨로 참여했습니다. 이제는 리인벤트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데이터독 미끄럼틀”입니다. re:Play 파티에도 데이터독이 후원하는 거대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이러다가 데이터독을 observability가 아니라 미끄럼틀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

미끄럼틀 타는 모습을 담아주는 사진 구성도 매년 바뀌는 듯

 

키노트 이야기를 해보면, 이번에도 역시나 AI 중심이었습니다. Nova와 Bedrock에 특히 힘을 준 형태였고, Kiro autonomous agent, AWS Security Agent, AWS DevOps Agent를 내세우며 에이전트 세상을 알렸습니다.

DevOps Agent를 소개할 때 연출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우리가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방식의 발전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2단계까지는 제가 예상한 것과 완벽히 일치해서 솔직히 놀랐어요. 주변에 늘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멀티 에이전트를 오케스트레이션하는 세상이 올거라고 했거든요. 시대가 성큼 앞으로 온 게 느껴집니다.

에이전트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그리고 키노트 막판 10분 타이머를 맞춰두고 AI와 상관없는 업데이트를 빠른 속도로 훑어나갔습니다. 이색적인 풍경이었어요. 제한된 시간 안에, AI에 무게를 싣다 보니 발표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이 없는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CEO가 랩하는 줄 알았음…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Database에 적용되는 Savings Plans이었습니다. 전용 SP가 있는 것인지, 기존 컴퓨팅 SP로 적용이 되는지 아직 구체적인 건 나오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이게 제일 기억에 남는 이유는 특별히 어떤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비용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FinOps는 언제나 중요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건 없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남들 다 하는 거 우리도 해요” 느낌이 조금은 더 강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무지에서 오는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행사장 여기저기 재미있는 요소가 있는데요. 2년 전에 자격증 라운지에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도 촬영하고 레고도 받았거든요. 올해는 아쉽게 그런 이벤트는 없었지만 잠깐 들어가서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조금 여유롭게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격증 라운지입니다

re:Invent 하면 EXPO를 빼놓을 수 없죠. 이번에도 돌면서 여러 회사를 살펴봤습니다. 이곳에 나올 정도면 적어도 글로벌에서 어설픈 회사는 아니겠다는 싶은 생각에 눈을 이리저리 굴렸습니다.

EXPO 입장

 

한국 기업으로는 업스테이지가 유일하게 부스를 운영한 회사 같았습니다. EXPO를 돌아다니면 다양한 SWAG를 얻을 수 있는데요. JETBRAINS 부스에 적힌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형님들, 멋있어요

 

부스에서 진행하는 경품에도 응모해 보세요. 저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응모한 supabase에서 잭팟이 터졌습니다. 사실 상상도 못 했습니다. 힘들어서 호텔에서 쉬다가 경품 추첨 시간이 돼서 혹시 하는 마음에 힘들게 몸을 움직인 거니까요(이동하다가 추첨 쿠폰을 두고 온 사실을 깨닫고 호텔에 다시 다녀오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추첨이 시작되기 전에 현장에 있던 일본 직원에게 웃으며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오늘 경품 타기 위해 왔다고까지 이야기했습니다. (보고 계신가요?) 

이 컨셉으로 사진 촬영해야 한다고 관계자분들께 강요 아닌 요청을… 😏

 

이번에는 여러 미팅을 다녔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데이터독, 노션과 미팅을 진행했고 비공식적으로는 HashiCorp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 9월에는 HashiConf에 갔을 때는 Vault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Boundary 관련해서 궁금한 게 많았네요.

글로벌 커뮤니티 매니저와 파리에서온 하시코프 엠버서더

 

re:Play 행사도 여전히 re:Invent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11월 말 ~ 12월 초의 라스베이거스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서 re:Play 행사를 가시는 분들은 아주 따뜻하게 입으시는 게 좋습니다. 약간 “오버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껴입는 게 좋더라고요. 그리고 호텔로 돌아오는 셔틀버스는 공식적으로는 늦은 시간부터 있지만 대충 20시 정도 넘어서부터 운행하는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추워서 오래는 있기는 힘들다

 

정말 Datadog is everywhere 입니다. ground transportation에도 있고, 공항에도 있고 어디를 가든 보입니다.

스폰에 얼마나 태웠을까…

 

re:Invent는 처음 갔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전체적으로 재밌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IT 업계 최전방에 있는 제품의 설명을 직접 듣고 질문할 기회는 흔하지 않으니까요. 비록 비행시간이 길어서 살짝은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마무리 잡담

1/ 출국 날 공항 카운터에서 항공권에 이름이 잘못된 걸 알았습니다. Jaeyeon Baek이 아니라 Jaehyeon Baek.. 그것 때문에 꽤 신경 쓸 일이 많았네요. 직접 예약하는 게 아니라면 티켓에 이름을 꼼꼼히 확인하자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2/ 숙소에 체크인했는데 핸드폰 안테나가 안 잡혀서 고생 좀 했습니다. eSIM도 안되고, Wi-Fi도 안되는 상황이라 답답해서 로밍 결제해서 확인까지 했는데 결국은 방이 문제였던 걸로… 로비에서 방 교체를 요청했더니 “바꿔주는 건 가능. 근데 바꾼 방에서 인터넷 잘 된다는 보장은 못 함”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그래도 일단 방을 교체했고 쾌적한 인터넷을 누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샤워기 물살도 이전 방보다 훨씬 좋아졌었다는.. 뭐 그런 이야기..

3/ 개인의 경험이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 eSIM은 최악이었습니다. 느려서 뭔가 하고자 할 때 답답하더라고요. 로밍이 훨씬 빨랐습니다.

4/ Lyft 타고 가는데 옆 차선에 사고 난 걸 보더니 기사님 왈: “저 사람 잭팟이다. 나라면 드러누웠다”. 사람 사는 곳 다 똑같군요.

5/ 행사장 곳곳에 “Ask me”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길이든 뭐든 필요한 게 있으면 물어보면 됩니다. 그런데 행사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Ask me”일수록 뭔가 조금 더 직업의식이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너무 멀리 있는 사람은 잘 모르고 대충 알려주는 느낌이랄까..

6/ 오후에 스피어를 가고자 한다면 “window bridge”가 어딘지 물어보고 그쪽으로 가는 게 제일 빠릅니다.

LA 공항에서 만난 Gemini. 괜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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