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회고 시즌이라니... 23년은 유독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큰 이벤트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 (믿지는 않지만) 내년까지 삼재다. 작년에는 무릎 연골을 다쳤고 올해는 회전근개가 손상됐다. 건강이 최고지만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지면을 아끼고 다른 내용으로 채워보도록 한다. 23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러 플랫폼에 기록해 둔 것들을 꺼내서 정리해 봤다. 링크드인에 보면 짧고 굵게 그리고 덤덤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날카롭게 작성하신 분들이 몇몇 보이는데(존경합니다) 나는 올해도 그러지는 못할 듯. 짧고 덤덤하지 않더라도 솔직하게는 적어보도록 하자. # 회사 업무 561시간 회의를 했다고 구글 캘린더가 알려준다. 23년은 주말까지 포함해서 휴일을 빼면 근로자가 쉬는 날은 117일이라고 하는..
지금 회사에서 스크럼이 돌아간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조금 지났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다 보니 스크럼 팀마다 특색을 띠게 됐는데요. 그 와중에 스크럼 홀릭에 빠지신 분도 계시고, 열성 팬이 되신 분, 원래 잘 흘러가시던 분, 다양한 형태를 보입니다. 한편, 우리끼리 계속 진행하다 보니 "잘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지난 2022년 회고를 하며 들게 됐고,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아래 책을 선택했습니다. 아주 절묘한 시기에 좋은 책을 만났네요. 스크럼(Scrum)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및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접근 방식입니다. 스크럼은 애자일(Agile) 방법론의 하위 집합에 속하며, 팀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스크럼은 팀, 제품 소유자, 스크럼 마스터(..
유독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한 해였다. 트위터 봇(위에 이미지)을 통해 올해 몇 %가 지나갔는지 알림을 받는데 그 속도가 놀라웠다. 올해 초에는 가족들이 코로나에 걸려 고생하는 등 크고 작은 일이 많았는데 특히 엔데믹을 맞이해서 외부 활동에도 시동을 건 게 기억난다. 3년간 숨참고 바깥활동 자제하고 있었는데 억울해서 안 되겠다 싶어 올해는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리고 커뮤니티 활동에 시동을 걸어 Cloud GDE가 되어 활동을 시작했고, 회사에서는 팀의 테크리드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매니징은 당분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정신 차려보니 이미 손에 직함이 들려있었다(웃음). 그럼 올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기록해 보자 # 커뮤니티 활동 7월 7일에 Cloud GDE가 됐다. GDE는 구글 기..
과거 회고를 훑어보니 과거의 나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겠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나 스스로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내게 재미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그럼 바로 시작 :) # 2020년 회고에서 생각했던 목표대로 살았나? 2020년이 끝날 때 2021년에는 엔지니어링 파워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나름 잘 지켜졌다. 여러 가지 기술을 다뤘고 많은 코드를 찍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무작정 소모하는 게 아니라 조절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에너지는 유한한 자원이니까. 예를 들어, 가지고 있는 열정에 80%를 업무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자기 계발에 힘쓴다던지, 책을 보거나 알고리즘 공부를 하는 등. 여유가..
2018년 회고는 분기별로 작성했는데 올해는 1월부터 12월까지 있었던 큰 꼭지로 이야기를 풀어봤고,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기보다는 저 스스로 훗날 들춰보고 반성할 수 있는 일기 느낌으로 작성했습니다.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며칠 동안 작성한 내용인데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 # 대용량 채팅 서버와 동고동락 오디오 플랫폼에서 사용 중이던 채팅 서버를 Scala+akka 기반으로 리뉴얼했습니다. 서비스가 앞으로 더 확장되면 기존에 있던 채팅 서버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akka기반의 대용량 채팅 서버를 두 달여간 개발해서 작년 말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는 서버 모니터링과 함께 했는데 Grafana 그래프가 출..
2018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커리어 전환"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임베디드에서 C 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2017년 뒤로하고 Node.js 를 거쳐 Scala 로. 클라우드는 GCP 를 시작으로 AWS 에 입문할 수 있었다. 1분기. 안녕 여기어때?작년 2017년에 이런저런 이유로 몇 개월 일을 쉬고 올해 1월 10일, 위드이노베이션에 입사하게됐다. 사람들에게는 “여기어때”라는 종합숙박을 서비스하는 앱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곳. 혹은 신동엽. 아무튼, 이 회사를 입사하면서 개발 인생에 큰 변화를 맞게된다. 웹 개발은 다른 세상 이야기던 내가 vue.js 를 만지작거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메인 언어라고는 C밖에 모르던 임베디드쟁이가 node.js 를 만났다. 그리고 IDC 세상에 갇혀 마냥 클..
정신 차려보니 어느덧 쥬니어도 아닌 것이 시니어도 아닌 그런 중간 단계에 와버렸다.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중간 허리 역할이라는 짐만 짊어지게 되는 그런 위치에 온 것이다. 아마도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사회적 위치가 바뀌면 또 다른 시야가 생기겠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지난 개발 인생을 회고하며 경력에 따른 의식 변화를 기록해 본다. 누군가 참고할 필요는 없다. 나는 첫 단추를 말끔하게 잘 채운 케이스가 아니며 현재도 썩 좋은 개발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꼬꼬마: 해야만 하는 것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 했을 때 내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이 마냥 버겁기만 했다. 내 주관이나 의견은 알고리즘으로 반영되지 않았으며 누군가의 생각을 코드로 옮기는, 말 그대로 "코더"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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