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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커리어 전환"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임베디드에서 C 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2017년 뒤로하고 Node.js 를 거쳐 Scala 로. 클라우드는 GCP 를 시작으로 AWS 에 입문할 수 있었다.
1분기. 안녕 여기어때?
작년 2017년에 이런저런 이유로 몇 개월 일을 쉬고 올해 1월 10일, 위드이노베이션에 입사하게됐다. 사람들에게는 “여기어때”라는 종합숙박을 서비스하는 앱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곳. 혹은 신동엽.
아무튼, 이 회사를 입사하면서 개발 인생에 큰 변화를 맞게된다. 웹 개발은 다른 세상 이야기던 내가 vue.js 를 만지작거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메인 언어라고는 C밖에 모르던 임베디드쟁이가 node.js 를 만났다. 그리고 IDC 세상에 갇혀 마냥 클라우드를 동경하던 내가 AWS 를 사용하게되다니. 그것만으로도 큰 경험이고 재산이 됐다. awesome!! 아무튼 입사하고 썼던 글이 온라인에서 많이 검색되고 여전히 블로그 유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사내 세미나에서 "shebang", "람다 사용기", "신규 입사자 안내 메시지 자동화", "응답하라 발표자", "지식공유", "헬로 리눅스", "헬로 크롤링" 을 주제로 자발적인 발표를 했었는데 소중한 경험들이 되었다. 지식을 나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2분기. 안녕 스터디잼
구글 스터디잼 코스를 시작하게됐다. 다섯단계 코스로 구성된 약 8개월 대장정의 시작. 이 코스가 재밌었던건 그 안에서 배우게 되는 기술적인 내용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소통하고 팀워크를 발휘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 후자는 프로그램 안에서 제공됐던 굿즈가 개발자의 소유욕을 자극해서 진도를 내빼기에 충분했다고. 내년에도 스터디잼은 있을 텐데 그때도 지원하게 될까?
3분기. 개발개발개발
큰 이벤트 없이 개발개발개발... “딸이 아빠 잊어먹겠어요” 라는 말을 들으며 개발개발개발... 이때 내손에서 개발된 알림톡과 문자, 이메일이 여기어때 서비스에 붙게된다. ( 고객이나 업주에게 발송되는 통지 ) 새로운 개발 언어를 사용해서 일반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서비스 되는 것을 처음 만들어 봤다는 부분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동안의 개발은 전부 기관에 납품되어 들어가는 Appliance 형태라서. 아무튼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AWS Lambda, CloudWatch 와 나름 꽤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이 든다. 역시 프로젝트 끝내고 남는건 지식뿐 :-)
프로젝트의 결과를 오래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약 3개월간 한 번의 장애 없이 잘 운영되고 있으니 나름 나쁘지 않게 잘 개발한거겠지 ( 사실 한 번 장애가 있긴 했지만 그건 알림톡을 중계하는 업체의 문제 ).
4분기는 월 단위로 회고
10월. 안녕 여기어때!
짧은 시간이지만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게 된다. 좋은 동료들과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은 재직 기간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듯이 퇴사하고 소개받은 일자리(혹은 면접 제의)의 50%가 여기어때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이 많은 것을 증빙한다. 아무튼, 분에 넘치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회사를 떠나기로 조직에 통보하고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는데 운 좋게도 몇 곳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으며 최종적으로는 강남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게 됐다. 아, 그리고 좋은 기회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Cloud Functions 주제로 발표해보는 영광을 얻기도. ( 구글 행사에 AWS Lambda 이야기가 더 많았던 것은 예고된 함정 )
이직 과정에서 여러 회사를 알아보며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스드는 나중에 대 방출하도록 한다.
11월. GDG Korea Cloud Organizer
올해 복은 하반기에 몰려있는지 GDG Korea Cloud Organizer 로 합류하게 됐다. 이런 기회로 평소 동경하던 분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아무튼 내년에는 GCP 의 이것저것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되지 않을는지. 커뮤니티 활동은 2017년에도, 2018년에도 개인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이제 더 넓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될 것 같다. 미천한 클라우드 지식이 들통나기 전에 GCP 의 이것저것을 더 부지런히 공부해야... 기껏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GitBook 으로 정리했는데 진도를 못빼고 있다. 일단 2019년에는 개인 미션으로 hands-on 시작을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기회가 된다면 GDE( google developer expert ) 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나 스스로 더 발전하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12월. R&D
뛰어난 분들과 함께 RND( Research and development ) 로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에 몸을 담고 첫 번째 미션으로 오픈소스 개발에 투입돼서 즐겁게 개발하고 있다. 키워드는 Akka, Scala. 이 키워드로 개발된 프로젝트를 근래에 상용 배포 했으며 나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내심 기쁨. 또한 조직에서 서비스 하는 내용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2019년의 행보가 기대된다. 내년에는 조직의 기술블로그를 통해 여러가지 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
개인 프로젝트
- livemsg : 질의응답 QnA 웹 서비스 제작기
- hanvi : AI 스피커 만들기 ( #1 )
- slack vote : slack 투표 명령어 만들기
- etc.
여러개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정작 제대로 마무리 된게 없어서 아쉽다. 다 각각 사연이 있어서 마무리 못했는데 2019년에 이어서 계속 진행시킬 예정. 특히 hanvi 프로젝트는 라즈베리파이만 구매하고 주변기기를 추가 구매하지 않아서 책상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게 마음 아프다.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본체만 사고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는 사지 않은 상황이다..
마치며...
- 올 한해 나름 바쁘게 지낸 듯 하면서도 무언가를 얕게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인데 내년에는 개인적으로도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가야겠다.
- 또한 개인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못찍은 것들이 아쉽기 때문에 모든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사람과의 관계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는데 반성해야겠다.
- GitHub 관리를 올해는 하지 않았지만 이게 반성해야 할 부분은 아닌것으로 생각 된다. (할많하않)
- 일적인 부분으로는 나름 프로페셔널하게 해온 듯 하니 만족 :-)
- 2019년에는 영어와 라즈베리파이만큼은 꼭 뭔가 성과를 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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