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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 FastAPI 도서!

FastAPI를 사용한 파이썬 웹 개발은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FastAPI를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법을 다루는 번역서입니다.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FastAPI의 기본 개념과 기능, 데이터베이스 연결 방법, 보안 기능, 테스트 코드 작성 방법, REST API 작성 방법, 비동기 처리 방법, 도커를 이용한 배포 방법 등을 다룹니다. 정말 모든 걸 품고 있는 듯한 목차죠. 이 책 한 권으로 끝내보겠다는 욕심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두께가 얇아서 내용을 지면에 다 담지 못하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앞에 다른 내용은 상상하는 그대로 일 테니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마지막 도커 이미지 배포는 재밌는 게 있어서 이미지로 저장해 봤습니다. "도커 이미지를 다른 가상 머신이나 구글 클라우드, AWS 같은 서버리스 플랫폼에 배포", 여기서 서버리스 플랫폼은 뭔가 어색하네요.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표현이 하고 싶었던 걸까요?(웃음) 그래도 배포 방법으로 Google Cloud Run이 먼저 나열된 건 아주 나이스한 선택입니다. FastAPI와 같은 웹 프레임워크와 아주 잘 어울리는 서버리스 제품이거든요.

배포에 Google Cloud Run를 먼저 적어준건 아주 나이스한 선택

 

앞에서 9개 챕터에 대한 대략적인 주제를 적었는데요. 파이썬 가상환경 세팅부터 시작해서 패키지 설치, 버전 컨트롤 시스템인 Git까지 설명합니다. 정말 이 책에 있는 내용만 온전히 다 이해할 수 있다면 FastAPI를 통해 웬만한 웹 개발은 다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깊이 있는 설명이 다소 부족하지만 FastAPI를 사용하는 백엔드 개발자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는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추천하겠습니다. jinja 템플릿까지 다룰 정도이니 말 다했죠. 저는 약 2년 정도 업무에서 FastAPI를 다뤘는데 후루룩 읽어보니 아주 재밌었습니다. 한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혹시 이 책을 구매하기 전에 FastAPI의 기본적인 개념을 훑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제가 2021년 초에 작성한 "FastAPI 톺아보기 - 부제: python 백엔드 봄은 온다"를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번역 품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데 집중을 흩트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들어가는 책은 아니라서요. 책에서는 이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예제 코드와 함께 설명되어, 실제로 코드를 작성하면서 FastAPI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원서를 통해 공부하셔도 될 정도로 이 책에는 예제코드가 많이 담겨있습니다. 예제코드는 아래 이미지와 같이 표현됩니다. 이전 예제와 달라진 부분을 초록색으로 표기해서 독자가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게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 파이썬 syntax highlight가 도서에 적용되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건 호불호가 있겠죠? 아, 또 하나 아쉬웠던 건 요즘 독자가 MacOS, 윈도우로 나뉘다 보니 모든 예제 실행(대부분 curl 사용)에 있어서 두 개 OS에서의 실행 방법이 모두 표현이 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MacOS 사용자로서 윈도우 예제는 사실 제게 필요가 없는데요. 아무래도 많은 독자를 고려한 선택이었겠지요.

예제 코드가 이전과 달라졌다면 이렇게 녹색으로 변경된 부분을 표현해줍니다



국내에 FastAPI를 다루는 정식 도서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208 페이지로 꽤 얇은 편에 속합니다. 그나마도 아주 많은 페이지에 코드가 포함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개념에 대해서는 빠르게 넘기는 느낌이 듭니다. FastAPI가 django, flask 대비해서 어떤 매력이 어필되는지, 비동기(asynchronous)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만약 FastAPI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과 함께 공식문서를 꼭 함께 읽으시길 바랍니다. 프레임워크가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날이면 새로운 버전이 나오거든요. 아무튼, 이 책은 공식문서와 함께 읽으면 입문서로 꽤나 만족스러운 시너지가 날 겁니다. 관점에 따라서 부족함은 있지만 FastAPI 사용자로서 제가 다 벅차오르는 책이네요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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