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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글은 체크인, 객실, 식사, 소나타 오브 라이트 순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성격 급하신 분은 Ctrl + F로 찾아서 보시길.
아이 방학이 끝나기 전에 여행을 한 번 다녀오고자 원주에 있는 오크밸리 리조트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신비아파트 캐릭터 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콩순이, 시크릿주주,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 룸을 다녀봤지만 이곳이 가성비가 가장 좋았습니다. 가격은 제일 저렴하지만 아이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미 인터넷에 신비아파트 캐릭터 룸에 좋은 후기는 많으니, 아빠 입장으로 몇 가지 포인트만 짚어봅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시길.
우선 오크밸리 리조트는 골프빌리지와 스키빌리지로 나뉘어 있는데요, 캐릭터룸은 골프빌리지에 있습니다. 참고로 골프빌리지와 스키빌리지는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식당 이용 시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캐릭터룸은 골프빌리지에 "사우스 콘도"에 있어요. 신비아파트 방이 한 개만 있는 게 아니고 여러 개 있습니다. 객실을 헷갈리지 않도록 합니다. 객실 번호는 체크인할 때 확인 됩니다.
"빌리지 센터"에서 바라본 사우스 콘도의 모습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로비인데 로비는 3층이에요. 보통은 들어간 입구가 1층이라고 착각하게 되죠. 캐릭터룸은 1층이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골프 빌리지의 중심에는 빌리지 센터가 있어요. GS25, 스타벅스, 키즈카페, 오락실, 식당 다 여기 있습니다. 콘도와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여러 번 이동하기 번거로우실 거예요. 콘도 건물에는 다른 부대시설이 없습니다. 뭔가 찾고자 하면 빌리지 센터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 체크인
체크인은 비대면으로 이뤄집니다. 코로나 때문은 아니고 그냥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여행 당일이 되면 아래와 같은 문자 메시지를 받으실 수 있는데요. 여기 보이는 링크로 접속하면 체크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 링크를 누르면 위치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핸드폰에 "위치"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링크를 눌렀을 때 크롬으로 열린다면 크롬에 위치 서비스를 활성화해주셔야 하고, 사파리의 경우 사파리에 위치 서비스를 활성화해주셔야 합니다. Android의 경우 그에 맞는 걸 활성화해 주시면 되겠죠? 링크를 통해 체크인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게 됩니다.
사실 이 과정까지도 더럽게 어려웠습니다. 제가 디지털 소외 계층인 건지;;
자, 입실해 봅시다. 객실 손잡이를 쓸어내리면 비밀번호를 누를 수 있는데 여기 객실 비밀번호를 넣어주시면 문이 열립니다. 모바일키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문을 제어할 수 있어요. 앱스토어에서 Oval Key를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위에 페이지에서 앱스토어 링크도 연결이 안 돼서 한참을 찾았네요; 아마도 redirection url에 문제가 있나 봅니다. 아무튼, Oval Key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객실 도어 손잡이를 쓸어내리면 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편하겠죠? :)
# 객실
아래는 침대가 있는 공간입니다. 방에 전등이 한 번씩 자동으로 켜집니다.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불이 켜져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누가 왔다 간 건 아닌가 하면서 오들오들 걱정하며 다시 불을 끄고 누웠는데 한 십분 있다가 다시 켜지더라고요. 이게 무슨 일이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락같은 느낌의 공간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만 방에는 볼풀과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볼풀이 있는 공간은 바닥이 딱딱해서 조심히 놀아야 해요.
방이 온돌인데 전체적으로 추운 느낌이 있습니다. 2월 19일 기준으로요. 원주에 온도는 0도 정도 됐던 것 같네요. 화장실은 사진을 안 찍었는데 2개 있고 쾌적합니다. 수건은 총 5장 있었고(추가되는지 모름), 휴지 말고는 화장실에 추가로 있는 건 없습니다. 칫솔, 치약 등 일반적으로 호텔에 있을법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 준비해 가셔야 합니다. (리조트라 당연한 거죠?)
공간이 31평이라서 이불만 충분하다면 8명도 충분히 잘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아, 그리고 요일 따라 다른지 모르겠지만 사우스 콘도에서 직원을 못 봤습니다; 로비에도 사람이 없으니 뭔가 안내/문의하고 싶다면 전화를 하던지, 체크인 센터를 찾아가야 합니다. 체크인은 빌리지 센터 2층에 있습니다.
# 식사
점심은 도착하자마자 먹게 되는 코스로 골프빌리지에서 선택지가 넓지 않습니다. 빌리지센터 1층에 용우동 & 파육장을 갔는데요. 맛은 둘째치고 휴게소에서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순번이 되면 카운터 쪽에 숫자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온 집에 많다 보니... 대충 감이 오시죠? 시장통 느낌이었습니다. 주방도, 카운터도 정신없어 보이더라고요. 메뉴가 다른 테이블로 잘못 나가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였으니까요.
점심에 이어 저녁도 선택지가 그리 넓지 않습니다. 저녁은 더 밸리 키친으로 갔습니다. 빌리지 센터 2층에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대충 메뉴가 2~3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날따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토마호크(14.5만 원)를 먹어보고 싶었어요. 평소에 먹어본 적도 없으면서요. 네. 위에 이미지에 있는 걸 상상하면서 주문했습니다. 몽둥이 같은 뼈에 붙어있는 고기를 상상하며 시켰건만... 가지런히 분리된 뼈와 함께 고기가 나왔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미 고기도 다 썰려있습니다. 취향 차이겠지만.. 상상했던 고기는 아녔다는.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토마호크는 저리 치우고 차라리 2~3만 원대 메뉴를 4개 시킬 것 같네요. :-)
# 소나타 오브 라이트
소나타 오브 라이트는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아이도 좋아했고요. 산 중턱에 있는 거라 계절에 따라 추운 거 감안하고 가셔야 합니다. 밤에 찾아가려면 길을 헤맬 수도 있으니 낮에 한 번 산책 겸 입구까지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소나타 오브 라이트는 고래가 하이라이트인데 길을 따라 쭈욱 가다 보면 고래를 관람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이정표가 보입니다. 낮에 보면 번지점프 하라고 만들어둔 것처럼 툭 튀어나온 공간으로 보일 것 같네요. 추락에 조심하면서 난간에서 관람하시면 되겠습니다. 약 3분 정도 되는 영상이 아래 골프장에 출력됩니다.
# 마무리
전체적으로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겨울이 아니었다면 빌리지 센터와 사우스 콘도 사이에 잔디밭에서 한참을 더 놀았을 것 같네요. 일찍 도착해도 부대시설이 많아서 시간 때우기 좋습니다. 키즈카페 좋아하면 이용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방법이고요. 다른 캐릭터 룸에 비해서 룸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서 아이도 다시 오자고 하네요. 누군가에게는 리뷰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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