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Monterey 키보드 입력 버그

컨플루언스에서 문서가 저장되지 않는다

 

장문의 위키를 작성했는데 막판에 이런 문구가 뜨면 공포 그 자체다

Error converting ADF to storage format

 

컨플루언스(위키)에서 지원하지 않는 포맷으로 글을 작성했다는 의미인데, 세부적으로 파 해쳐 보면 유효하지 않은 특수문자가 글의 제목이나 본문 어딘가에 포함된 경우이다. 응? 특수문자라고? 난 입력한 적이 없는데?

macOS Monterey의 입력 버그로 보인다. 왜냐면 그 이전 버전에서는 이와 같은 오류를 만나본 적이 없다. 문제의 원인은 타이핑하는 도중에 백스페이스(\b) 자체가 특수문자로 입력이 돼버린 거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오류를 만나지 않는다. 유독 일부 인원에게만 나타난다. 대충 감이 오지 않나? 바로 키보드 타이핑 습관이 이 오류를 만나게 해준다.

자, 아래를 살펴보자. "한글 테스트"라는 문자가 입력되어 있다.

입력 창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보인다

 

문제없어 보이지 않나? 그런데 탭을 Preview로 이동해보면 특수문자가 보인다.

 

 

증상을 만들어보자. 우선 "한글 데데데스트"를 타이핑을 했다.

한글 데데데스트

 

어머? 그런데 오타가 있다. "데데데스트"가 아니라 "테스트"라고 입력해야 한다. 그럼 보통의 사람들은 어떻게 수정할까?

1. "스" 앞에 커서를 두고 백스페이스를 입력하는 사람도 있다
2. 마침 커서가 "글" 뒤에 있다면 키보드만으로 "데데데"를 블록 친 다음에 지우고 입력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3. 그리고 문제의 제3 부류의 사람들은 "데데데"를 블록 친 다음에 바로 "테"를 입력해서 기존 "데데데"를 지우는 동시에 입력되는 효과를 얻으려 할 거다. ( 여기까지는 괜찮지만 이 습관이 문제의 트리거 역할을 한다 )

한글 데데데스트

 

자, "데데데"를 블록 처리(마우스로 블록 처리 하든, 키보드로 하든 상관없다)하고 "테"를 입력한다. 그러면 커서는 "테"다음에 있는 상태다

한글 테|스트

 

이제 중요하다! 문장의 마지막에 마침표(.)를 찍어보자. 마우스와 친하지 않은 사람(주로 키보드로 모든걸 하는)이라면 키보드 방향키로 커서를 이동할 것이다. 자, 키보드 방향키로 커서를 이동해보자. 증상이 발생할 것이다!

한글 |스트

 

증상이 발생하고 커서는 "스" 앞에 있다. 얼핏 보기에는 무엇 때문인지 "테"가 지워진 걸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이미 특수문자가 들어가 있다.

 

"어? 테 어디 갔지? 다시 입력해야겠다" 해서 "테"를 입력하면 특수문자가 포함된 상태의 글자가 완성된다

 

 

몬터레이(monterey)에서 오류를 수정하기 전까지는 문자 수정해야 할 때 블록 치고 나서 백스페이스로 지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이것만 해도 같은 증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것 때문에 거의 6개월은 고생했었는데 빨리 패치 버전이 나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