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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를 통해 발간된 번역서 "배워서 바로 쓰는 스프링 부트2" 책을 리뷰 이벤트를 통해 받아보게 되었다. 재미있는 배경이 있는데 본인이 최근에 맡은 신규 프로젝트가 스프링으로 구성되었고, 덕분에 스프링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 후로 스프링 개발을 5개월 정도 하고 다른 업무(PM)를 진행하게 되어 스프링에 대한 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원래 빠르게 익힌 것은 빠르게 잊게 된다는 말처럼 실무에서 실력자들(십수 년 자바&스프링으로 개발을 해오신 고수들)에게 어깨 넘어 배웠던 내용들이 머릿속에 오래 남아있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다시 스프링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감을 되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바로 쓸 수 있을까?

 

이 책을 처음 본건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서인데, 댓글에 작성되어 있던 비판적인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대충 내용은 "대체 도커는 왜 다룬 것이냐" 뉘앙스였는데 사실 잘 기억은 안 난다. 겉핥기 느낌이라 오히려 책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정말 이 책은 아래 보이는 대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하나씩 순서대로 보면 프로덕션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단계들이다. 개발한 스프링 웹 애플리케이션을 데이터베이스 최적화하고, 보안 환경을 구축하고, 화면 개발까지 한다. 그리고 도커를 통해 동일한 환경에서의 실행을 보장하며 시스템 운용까지 다룬다. 사실 뒤쪽에서는 쿠버네티스나 프로메테우스, 클라우드(AWS), 테라폼처럼 예전 백엔드 개발자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내용을 다룬다. 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변했다. 백엔드 개발자도 클라우드 환경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신기술에 대한 얕은 지식 정도는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프런트 개발자가 쏟아져 나오는 웹 표준을 다루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걸 다 다룬다. 물론 심도 있지는 않다

 

이 책은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다. 두께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결국 스프링 부트2의 바이블이 될만한 책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미 실무에서 스프링 부트2를 다뤄본 개발자라면 이 책을 통해 개념을 잡는 정리 혹은 다시 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텔리제이 설정부터 시작해서 웹 애플리케이션의 구조, 그리고 애너테이션에 대한 예제까지 두루 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무에 거리가 멀거나 스프링을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이 책은 권하지 않는다.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다양한 전문용어 때문에 혼란을 겪게 될 수 있다. 

책을 수령하기로 되어 있는 날짜에 배송이 오지 않아서 걱정했고, 한빛미디어에 문의 전화까지 넣었는데 친절하고 빠르게 처리해주신 덕분에 좋은 책을 리뷰할 수 있었다. 어쩐 일인지 배송기사님의 실수 같지만 아무튼 약 3년 정도 리뷰어로 활동을 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이 책은 또 다른 의미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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