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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책

[책]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Jaeyeon Baek 2020. 5. 1. 09:48

재치있는 제목이 이목을 끈다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는 한빛미디어 리뷰 이벤트 덕분에 받아보게 된 매니저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이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개발자가 매니저 역할로 돌아서면서 심리적으로 두려워하는 부분, 우려하는 포인트 그리고 역할 등에 대해서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매니저가 정말 개발자의 무덤인지,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갈등은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와 같은 이야기가 잔뜩 실려있다.

특히, Tech Lead, Manager, Team Lead, Tech Manager, CTO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그리고 각 위치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혹은 맞이하게 되는 미션과 방향을 해소해주는 아주 재밌는 책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매니저가 됐으면 1 on 1을 해야 한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1 on 1의 종류에 대해 다루고 각각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리드로서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 꼼꼼하게 기술하고 있다. 

일단 책 제목부터 재밌지 않은가? 개발 7년 차에 매니저 시작이라니.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재미있는 표현이다. 우리 주변에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의 연차를 돌이켜보거나 개발자가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는 시기가 아니던가. 제목부터 센스가 돋보이는 이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은 당연한 이야기들이 교과서처럼 쓰여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사람뿐만 아니라 개발자가 읽기에도 재미있다. 우리 팀, 혹은 매니저, 과거의 경험들과 비교하면서 읽어보면 더욱 재밌다. 이 책은 번역서지만 우리나라 정서에도 꽤 잘 맞는다. 특히 중간에 기고되어 있는 글은 이 책을 더욱 훌륭하게 만들어준다.

- 기고 : 좋은 매니저는 누구인가_ 임백준
- 기고 : 매니저직은 개발자의 무덤인가_ 정도현
- 기고 : 뉴비 프로젝트 매니저를 위한 이야기 한 조각_ 배상언

위에 기고 내용만 보더라도 매니저를 너무 잘 표현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덮고 나서 생각해보니 기고들은 마치 이 책의 요약본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는 운 좋게 주변에 좋은 매니저가 많았고 그들을 통해서 가치관까지 영향을 받았으니 매니저는 단순히 사람을 관리하는 역할만 있는 것은 아니겠다. 한편 과거에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면서 받았던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이 이 책에 잘 녹아있어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까지 되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책인가 :-) 

요즘처럼 소프트웨어 직군이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는 시대에 매니저는 어쩌면 슈퍼맨이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모든 직군의 테크니컬 한 부분을 이해할 수 없음에도 이를 인정하고 팀을 케어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니까. 조금 거창하지만 현대를 살고 있는 매니저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고 매니저를 필두로 좋은 기업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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