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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었던 DevOps 책 중에 가장 재미있게 빠져들어 읽은 책인 것 같다. 정말 Dev와 Ops를 반반 정확히 섞어 놓은 느낌의 이 책은 결코 쉬운 책은 아니다. 커널 파라미터나 훌훌 넘어가는 리눅스 커맨드에 익숙하지 않다면 옆에 구글검색을 끼고 봐야할 것이다.
가령 strace, ftrace, tcpdump, wireshark 등 아주 짤막한 소개로만 넘어가고 바로 실전이다. 하긴, 이런 명령어만 다뤄도 책 한권은 뚝딱 쓰여진다. 아무튼 요즘 DevOps 는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남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진정한 DevOps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클라우드에서 제공해주는 가성머신 위에 셸 스트립트 몇 개 돌린다고 DevOps가 아니다. DevOps라면 최소한 EC2나 GCE 같은 가상 머신의 메모리 등 상태를 진단하고 튜닝에 능숙해야 한다.
이 책은 정말 실전용인데 이만큼 TCP 상태를 깔끔하게 설명하는 글은 본적이 없다. 또한 커널에서 시스템의 메모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소개하는 부분은 일품이다. free, buffer, cache, slab 등 심도 있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코드레벨에서의 설명까지 보태어진다. 물론 이해하는건 독자의 역량에 달렸지만. 이미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이 리뷰를 보는 당신이라면 충분히 즐기며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분명 그런쪽으로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하더라도 좋은 키워드를 많이 얻을 수 있겠다. 그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공부 방향을 잡으면 된다. 이정도면 레알 충~분히 쉽게 떠먹여주는 책이다. 진정한 DevOps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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