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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인공지능 스피커의 가장 큰 사용성은 음악 재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현재 멜론을 구독하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입한다면 카카오에서 판매되는 카카오 미니 등을 구매하는 게 맞지만 멜론에 굉장히 실망하고 있는 요즘 카카오 인공지능 스피커를 살 이유가 없다. 더욱이 멜론을 구독하고 있지만 정작 한 달 재생 시간은 1시간 미만... 애플 뮤직이나 유튜브 뮤직으로 옮겨가는 것도 생각했지만 자주 듣는 앨범 설정하는 게 귀찮아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구글에서 인공지능 스피커의 점유율을 높이려고 유튜브 프리미엄 고객 대상으로 구글 홈 미니를 공짜로 잔뜩 풀었다. 덕분에 중고 시장에는 값싼 매물이 넘쳤고 이 기회에 한번 써보자며 구글 홈 미니를 구입하게 됐다. 싼 맛에 한번 써보자는 심리 쯤 되겠다. 더욱이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 신청 시 첫 2달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건 망설일 필요가 없지. 굿바이 멜론.
구글 홈 미니의 박스 사이즈는 구글 홈에 비해 절반 정도 되는 듯 하다.
박스에 아주 기본적인 사용 설명이 있는데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면 되는지 정도의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 "헤이 구글"이라는 소리에 반응하고 그다음에 오는 문장을 명령으로 인식한다.
포장을 뜯어보면 계란프라이 크기 정도의 구글 홈 미니가 덩그러니 보인다.
꺼내어보면 아래와 같은 구성품이 들어있다. 설명서는 최소한의 내용만 담고 있기 때문에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리고 구글 홈 미니는 전력이 항상 공급되어야 하는 모델로, 충전해놓고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다.
전원을 연결해두고 앱스토어에서 Google Home 앱을 검색해서 다운로드 받도록 한다.
다운로드하고 실행하면 자동으로 구글 홈을 검색하게 되고 기기를 연결시켜 준다. 처음 연결하더라도 딱히 설정해줄 것이 없다. 기껏해야 모든 사람의 음성을 인식할 것인지 특정인의 음성만 인식할 것인지 정도인데 가족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이 설정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유튜브 뮤직을 연동해서 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이루어지는데 걸린 시간은 15분 미만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시간까지 포함)
오히려 오랜 시간이 소모된 건 집에 있는 다른 기기를 구글 홈에 연동시키는 작업이었다. 평소 스마트 홈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구축할 수 있는 기기가 생기니 연동하고 싶은 마음이 든 거지. 일단 둘러보니 공기청정기와 티비 정도가 눈에 띄었고 바로 연동을 시작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에는 LG 제품으로 "LG ThinQ" 앱을 통해 와이파이 설정을 먼저 진행한 후에 구글 홈 미니에 연결 시킬 수 있었다.
한편 티비에 경우에는 스마트티비가 아니라서 켜거나 끌 수는 있지만 통신사에 BTV만 제어가 되는 등 썩 깔끔하게 동작하지 않아서 바로 연동을 해제해버렸다. 여름이 되면 에어컨까지 연동을 해야겠다. 구글 홈 미니가 던진 작은 돌에 집이 점점 스마트해진다. 이제 빈 집에 들어가기 전에 공기청정기를 미리 켜놓거나 에어컨을 동작시켜서 쾌적하게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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