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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 된 GCO(Google Cloud Onboard)에 다녀왔다. 섹션의 내용에 GCP(Google Cloud Platform)와 머신러닝에 대한 부분에 큰 관심이 있었고 근래에 다녀온 AWS의 Cloud와 비교해보고 싶기도 했다.
07시 45분쯤.
너무 이른시간에 도착해서 한산한 모습이다. 그랜드볼룸에는 ISEC 등의 컨퍼런스가 진행 될 때만 와서 그런지 부스 없는 이런 한산함은 적응이 안되더라.
조금 지나니 하나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파노라마 욕심에 찍어봤는데 역시 엉성하다. 이런것도 해본 놈이 한다고(...)
9시 30분 조금 지나자 세미나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화면 슬라이드에는 금일 진행되는 교육에 대한 진행 과정 및 경품 안내가 나오고 있었다.
잠시후 환영사가 끝나고 조병욱 클라우드 엔지니어(a.k.a 조대협)님께서 "Building What's Next 구글과 함께하는 클라우드와 그 이상에 대해" 섹션을 발표해주셨다. 아마도 이번 교육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과 재미있는 소재이지 않았을까? 거기에 복장부터 남달랐다. "재야의 고수"를 품고 있는 멋진 후드티! 탐났지만 기회는 없었다.
특히 머신러닝 이야기를 함축적이지만 충분히 강하고 재밌게 풀어주셨다. GCP에서 제공되는 무료 $300 크레딧(최초 등록시 주어지는 혜택으로 2개월 내에 사용 가능한 크레딧)에 대한 언급도 나왔고 구글은 열혈 사용자에게 전폭적인 지지(무료 크레딧을 마구 쏴준단다!)를 보낸다는 일화에서 감탄을 자아냈다. AWS와는 어쩌면 대조적인 대응이다. Cloud 과금 관련해서 검색하다 보면 AWS는 사용자 실수로 요금 폭탄을 맞았다거나 다행히 환불 받았다는 이야기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1
섹션은 이어서 그동안 흘려보내고 있던 머신러닝 service api (이미지 인식, OCR, 비디오 인식 등)에 대해 설명이 됐다. 너무 구미가 당겨서 당장 조만간 테스트 해 볼 듯. service api는 분석 요청 건당으로 요금이 발생하며 이 부분도 무료 크레딧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나중에 GCP 사용자 그룹 부스에서 조대협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무료 크레딧이 부족하면 쏴주신단다... 아니면 계정을 새로 생성해서 크레딧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런 꼼수?에 대해 구글은 전혀 제재하지 않는단다. 이래서 구글 구글 하나보다.)
조대협님 섹션이 끝나고 곧 본격적인 GCP 소개와 데모가 시작됐다. 발표는 Google Cloud의 공식 파트너사인 rockplace 이준호 엔지니어님께서 수고해주셨다.
우선 구글이 공개한 화이트페이퍼에 대한 소개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이야기 등으로 가볍게 시작됐다. 그래.. 오전까지는 꽤 가벼운 내용이었다 (...)
GCO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종류 소개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구글은 대륙간 데이터 전송을 전용 해저 광케이블을 이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에 딜레이가 없음이 강조되었다. 아마도 AWS는 한국으로부터 먼 대륙에 있는 리전을 이용할 때 어느정도 딜레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겨냥한 소개가 아니었을까. 섹션에서 타사 Cloud에 대한 발언이 꽤 있었는데 전부 AWS 이야기 같았다. 다른 Cloud는 애초에 비교할 급수가 아닐테니까.
이어 모든 인증은 OAuth 2.0을 사용한다고 소개되었는데 사실 뭔지 잘 모르겠다. 여튼 ID 및 액세스 관리(IAM) 같은 권한 이야기는 일반 상식과 다르지 않았다. 콘솔에서 권한 정책을 변경하면 접속중인 터미널을 제외하고 즉시 반영된다. 접속중인 터미널은 세션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3,600초 후 반영 된단다.
터미널에서의 사용법 데모를 살펴봤다. 거의 모든 과정을 터미널과 웹에서 함께 볼 수 있었다. 터미널이 익숙한 개발자를 위한 배려로 느껴졌다. (단순히 터미널에서도 다 된다~ 이런 소개인걸 혼자 착각)
정신없이 듣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세종대학교에서 있었던 AWSomeDay 와 비슷한 밥차가 등장했다. 요즘 유행인가보다.
도시락 퀄리티는 비슷비슷한듯. 국물과 작은 생수가 추가로 제공되었다. 특히 귀여운 물고기 모양의 간장통이 인상 깊다.
점심시간에도 데모는 계속됐다. 식사하면서 가볍게 보라는 의미로 준비된 세션 같지만 매우 흥미있는 "머신러닝 데모"에 관한 시간이었다. 앞서 조대협님이 간단히 언급했던 이야기를 조금 더 심도있게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점심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대로 할당 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다. 하지만 금일 교육(CP100)의 아젠다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
식사 시간 이후 다시 이준호님이 앞에서 강의 진행을 이어 나가셨다. App Engine 표준 워크플로우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개념과 데모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
GCP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저장소를 슬라이드 한장으로 비교해서 확인해봤고, 서비스 별로 적합한 구조를 설명하고 사용 사례가 나열되었다. 아래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서비스의 종류에는 BLOB, NoSQL, SQL 세 가지 타입이 있고 입문용이나 App Engine 애플리케이션에는 Cloud Datastore이 적합하므로 참고하면 좋다. BLOB는 이미지, 대용량 미디어 파일, 백업을 하는 용도로 사용이 된다.
잠시 쉬는시간에 GCP 사용자 그룹에서 서성이며 받은 스티커 :-) 이건 참석의 상징과도 같은거다. 한마디로 득템! 하지만 붙일 노트북이 없으니.. 스티커 붙일 용도로 이 기회에 구매해야 하나...
이어 GCP에 docker를 붙이면서 추가로 필요한 Kubernetes에 대한 기능 소개가 이어졌다. 아마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내용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Low-level language를 다루다보니 high performance 분야에서나 사용되는 단어를 알기에 빠듯하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었다. CPU, Network, firewall, performance 내용 등 강의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는 폭 넓은 배경지식을 필요로 했다. 또한 리눅스 서버를 다뤄보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난해한 개념이나 용어들이 수두룩하였으니.. 많은 사람들이 진땀 흘리지 않았을까. 사실 가장 진땀 흘린 사람은 정신없는 청중을 이끄는 발표자였겠지만 말이다. (어쩌랴, 아젠다가 그러한 것을...)
쉬는 시간에 billing 관련해서 알림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잠깐 했는데 섹션에서 친절하게 다시 짚어주셨다. AWS와 마찬가지로 GCP도 일정 퍼센트나 사용량을 초과하면 알림이 가능하다.
이어 GCE(Google Compute Engine)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의문으로 있었던 부분은 "디스크 크기 조절, 다운타임 없이 인스턴스 이전". 부분에서 "디스크 크기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었다. 평소 Cloud에 가장 궁금한 부분이기도 했다. CPU나 Memory가 유연하게 스케일링 가능한 것은 무리 없이 이해가 되었지만 물리적인 디스크가 스케일링 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강의에서 찾은 해답은 resizing. 관리 콘솔에서 필요한 만큼 추가로 디스크 용량을 할당하고 터미널에서 resizing을 해야 하는 듯하다. 하지만 Disk I/O가 신나게 발생하고 있는 운영서버에서 리사이징을 한다는 것은 부담이지 않을까? 최악의 경우에는 Disk fault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여전히 작은 의문이 남는다.
또한 디스크 사용량에는 auto scaling이 적용 안되는 것일까? 콘솔에서 추가로 할당을 해주는 데모는 Disk size를 static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내용이었을까? 사실 짧은 교육 시간에 빠르게 진행되는 강의라 질문을 하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결론은 내가 소심한거지만)
마지막 섹션인 빅데이터. 빅데이터를 다루면서 사용되는 쿼리를 처리하는 강력함과 유연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30여초만에 위키에서 정규표현식으로 특정 알파벳을 포함하는 문자열을 언어별로 천억건 이상을 쿼리하고, 백그라운드에서 CPU가 8천개 이상 동원된다는 등의 데모는 무척 인상 깊었다.
끝으로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빠르게 훑어보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책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ebook으로는 무료고, 책으로 구매를 하려면 14,000원이라고 한다. 한글로 된 거의 유일한 책이기 때문에 오래되기는 했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난 운좋게 GCP 페이스북 사용자 유저 그룹 부스에서 조대협님께 받을 수 있었다.
하루동안의 긴 여정을 끝으로 "Google Cloud를 활용한 경력개발 교육 및 인증 시험"에 대한 설명을 조대협님이 이어나갔다.
google cloud 강의는 coursera에서도 제공된다. 또한 최근 구글이 인수한 온라인 실습을 제공하는 회사가 있는데 거기서 GCP의 거의 모든 서비스를 빠르게 체험할 수 있단다. 아쉽게도 링크를 촬영하기 전에 슬라이드가 지나가 버렸다. (혹시 누구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합니다.)
댓글에 kaji님께서 언급해주셨습니다. kaji님 감사합니다.
https://google.qwiklabs.com
https://codelabs.developers.google.com
페이스북 유저 그룹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한번 더 언급하자면 google의 게릴라성 교육과 세미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좋은 팁과 Q/A가 가능하니 많이들 이용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대망의 경품 추첨시간. 경품으로는 크롬북이 주어졌는데, 당첨번호는 내 번호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우선 빠르게 퇴실하기 위해 맨 뒷자리로 이동해야만 했다.
정리하면 클라우드는 DEVelopment 와 information technology OPerationS 를 합쳐 DevOps라는 개념을 만들어냈지만 앞으로는 이것 조차 사라지고 NoOps만 남게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 많은 것들이 자동화되고 편해지는 반면 그것들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게 되고 말미암아 생태계가 더욱 많이 치열해질 것 같다. 또한 그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job이 생길 것만 같다.
행사는 전체적으로 짧게 주어진 시간속에서 많은 내용이 다루어지다보니 발표자도, 듣는사람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던 교육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내게는 머신러닝이나 전반적인 사용법에 대해 두루 훑어볼 수 있었던 무척 유쾌한 시간이었다.
빠른 시일내에 계정을 등록하고 머신러닝 api를 테스트해보고 싶다.
끝으로 오늘 부스에서 받은 물품들과 수료증을 첨부한다.
- 12개월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답변주신 kaji님 감사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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