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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과 열정의 미묘한 관계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야근과 열정은 다르다며 인터뷰한 기업을 공개적으로 비하하는 글이 등록되었다.
그리고 댓글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해의식에 젖어 동질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기업 이름 밝히면 홈페이지 몰려가서 물어 뜯을 기세..
(인터뷰시에 야근 열심히 하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들은 모양)
사실 해당 글만 놓고 봤을때는 틀린 말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인터뷰어로 참여하기 전까지는 나도 그들과 생각이 비슷했다.
분명 이야기하지만 난 사측 입장이 아니다.
높은 수준의 후배를 받고 싶을 뿐이다. (win-win 할 수 있는)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연봉 3,000만원의 신입 사원을 뽑고자 한다.
3,000만원의 능력에 충족되는 지원자가 있을테고, 그렇지 못한 지원자가 있을것이다.
(이것은 마치 일본 만화에 등장하는 전투력 측정 같은..?)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능력이 충족되는 사원을 추구한다.
하지만 신입사원에게는 가능성과, 또 다른 이름으로 "열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우리가 키워 볼 만한 인재인가?"
"자기가 부족한 만큼 회사를 위해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가?"
이것은 정시퇴근을 해서 도서관으로 향해 공부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준치는 분명 회사 안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 밖에서 찾는것은 개인의 발전을 위한것이다.
(개인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 아닌가요? 는 신입사원에게 해당하는 말은 아닌듯..)
야근.
"당신은 조금 부족합니다. 하지만 입사하고자 원한다면 다른 신입사원보다 더 늦게 퇴근하고 그만큼 더 노력을 해야 할겁니다. "
왜냐하면 능력이 출중한 사원은 일을 정시에 끝낸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원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투덜거린다.
"왜 나만 일이 많지? 왜 나만 매일 야근이지?"
능력대비 일을 줘야 한다고?
틀렸다. 이미 같은 돈을 받고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회사가 일을 덜 주고 더 주고 할 필요는 없다.
뭔가 불합리하다고 여기면
"난 3,000만원에 충족되는 인재는 아니었나보다"
하고 퇴사하면 그만이다.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붐이 다시 불고,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미래에는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프로그래머가 각광 받을 것이라며
여기저기 학원과 지원이 쏟아지니 개발자의 문턱이 확실히 낮아졌다.
자. 죽는 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충분한 대우를 받을 만큼의 능력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고 채찍질 하는 것은 어떠한지 생각해보자.
좋은 후배개발자가 많이 양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글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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