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미지 출처 : https://namu.wiki/w/%ED%94%84%EB%A1%9C%EA%B7%B8%EB%9E%98%EB%A8%B8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한 지원자들을 맞이하여 인터뷰어로 실무진 면접에 참여한 경험담을 기록하고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한다.
대학 졸업시즌이 맞물려서 많은 서류가 들어왔다. 면접은 그 중 나름 걸러서 진행됐다.
프로그래머 면접..
당연히 기술적인 이야기가 오고 간다.
일단 경력직은 논외로 하고 대졸 신입 기준으로 봤을때
"이 시대의 최업난은 큰 문제야 문제!"라는 내 생각은 틀리고 말았다.
더 큰 문제는 컴퓨터 공학도로 4년제를 졸업한 학생들의 수준이다.
하물며 이력서는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듯 똑같은 거짓말 투성이다.
그 예시로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있었다.
(아마도 난이도는 ★0.5개 정도..)
서버를 꾸려서 패키지 설치하고 뭔가를 했다길래..
Q : OS는 어떤것을 사용하셨나요?
A : 센..? 센토..? 센츄...
Q : 그 OS에서 패키지 설치 명령어는 뭔가요?
A :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MySQL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설계를 어쩌고 했다길래..
Q : MySQL 엔진은 무엇을 쓰셨나요?
A : 엔진이요? 잘 모르겠습니다.
PHP관련 채용에서 PHP로 뭔가 프로젝트를 했다길래..
Q : PHP버전은 무엇을 사용했죠?
A : 잘..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Q : 혹시 현재 PHP 버전이 몇까지 나왔는지 아세요?
A : 잘 모르겠습니다.
웹 개발을 좀 해봤다길래..
Q : 웹브라우저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 네?
Q : 익스플뤄나 크롬 같은..
A : 네 익스플뤄나 크롬이 있습니다.
Q : ??
Q : get과 post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A : post는 붙이는거고 get은 가져오는거고..
형상관리툴 써봤냐는 질문에 git을 좀 다뤄봤다길래..
Q : commit하고 push의 차이를 아세요?
A :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전 commit만 씁니다.
Q : 소스 공유가 잘 되던가요?
A : 네
- 해봤다고 해서 물어 봤을 뿐이에요...
난 기본적으로 틀린 답을 말하면 고민은 되지만 올바른 답으로 정정해주지 않는다.
그냥 밝은 미소만 띈다.
이게 잘못된 것일수도 있지만.. 본인은 그냥 그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굳이 지식자랑처럼 늘어놓을 필요도 없고, 뜻이 있다면 돌아가는 길에 검색해보겠지..
다 큰 성인인데 기를 죽일 필요는 없으니까... (?)
면접자들이 회사에 대해 약간의 공부를 하고 오는 것은 당연한것 아닌가?
인터뷰어로서 인터뷰이에 대해 사전 공부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여긴다.
서로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 이건 이력서에 회사 언급이 없거나 본인이 면접 보고 있는 회사에 대해 잘 모르는 몇몇 사람들! 예의 아닌가요?
그래서 나름 면접이 잡혀있는 날은 두시간 가량은 이력서를 검토하고
질문할 내용에 대해 정리를 해왔는데 (내 근무 시간을 쪼개서)
뭔가 참 김빠지는 일이 아닐수가 없다.
- 이래서 대부분의 경력 있는 인터뷰어는 사전에 이력서 검토를 안하나보다.
기업 수준이 떨어져서 그러한 사람만 지원해 오는것인가? 라고 하기엔
나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항목의 종류가 7가지로 꽤 오랜 연혁을 지켜왔다.
뭐 여튼.. 대학생 여러분, 최악의 취업난이라는데 자신을 좀 더 채찍질하고
발전 시켜서 본인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찔리시는 분들 반성하실 필요는 없고,
개발자의 삶을 사실려거든 좀 더 분발하시기를...
- 라고 충고(?)하며 마무리!
'생활 >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파고의 등장과 함께.. (0) | 2016.03.11 |
---|---|
야근과 열정의 미묘한 관계 (1) | 2016.02.29 |
[특별5부작] 미생 - 사석 (0) | 2015.12.22 |
마소 2015년 12월호 나프다 (0) | 2015.12.18 |
스마트 매니저? (0) | 2015.12.14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