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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에서 2017년에 발간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축이다. 아마도 마이크로서비스 관련해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책이고,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현재(2021-10-10)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이미 꽤 오래된 책이다. IT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전공 서적의 인기가 보통 오래가지 못한다. 눈 감았다가 뜨면 새로운 기술이 튀어나오고, 언어나 플랫폼의 경우 버전 업그레이드 속도를 책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무려 4년이 지났음에도 마이크로서비스를 다루는 책 중에서도 바이블로 불린다.
한빛미디어 리뷰어 활동을 하면서 다른 마이크로서비스 책도 여럿 리뷰 했지만 결국 대부분의 개념이 겹친다. 뭐랄까, 앞으로 나오게 될 마이크로서비스 책도 내용이 뻔하다. SOA(Service-Oriented Architecture)에서 MSA로 천천히 옮겨진 것처럼 무언가 새로운 개념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아마도 이 책의 인기는 지속될 거다. 마이크로서비스는 특정 기술 자체라기보다는 많은 개념들의 집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된 책이라도 기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
책에서 다루는 주요 개념 혹은 핵심 키워드로는 마이크로서비스의 로그, 모니터링, 느슨한 결합, 강한 응집력, 상관관계 ID(Correlation ID), 콘텍스트의 경계, 서비스의 분해, 동기 / 비동기, 교살자 애플리케이션 패턴(Strangler Application Pattern), 트랜잭션, 사가(Saga), 지속적 통합, 배포, 테스트, 콘웨이의 법칙 정도가 되겠다. 마이크로 서비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기 있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습하길 바란다. 이런 개념은 마이크로 서비스를 다루는 거의 모든 책에서 똑같이 설명하기 때문이다.
콘웨이의 법칙을 예로 들어보자. 워낙 많은 책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굉장히 흔한 이야기가 되었다.
시스템을 설계하는 모든 조직은... 불가피하게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본떠 시스템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다. - 멜빈 콘웨이
보통은 모놀리식 서비스를 마이크로서비스로 개선하기 위해 이런 책을 꺼내 든다. 하지만 왜 마이크로서비스가 서비스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믿는지 조직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혹시 지금 모놀리식의 문제/버그/결함이 마이크로서비스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 건 아닌지? 저자는 언제 마이크로서비스를 시작하면 되는지 많은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래와 같다.
다시 말하지만 우선 모놀리식으로 시작하고 안정화되면 분해하라.
본인의 평소 생각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모놀리식을 근사하게 구축하지 못한 조직은 마이크로서비스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내 돈 내산 책이라 그런지.. 책에 대한 리뷰 내용보다는 마이크로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주절주절 쓴 듯하다. 이 책을 추천하겠냐고 묻는다면 무조건이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으로 마이크로서비스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 마이크로서비스 그 개념을 이해하고 싶다면 분명 여러 권을 책을 일독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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