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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시작과 성공 - 노 필터는 오랜만에 읽은 교양서적입니다. 개인 SNS의 타임라인에서 많은 지인들이 극찬한 책이라 호기심 반으로 구입하게 됐습니다. 전공서적 읽을 시간도 부족한 요즘인데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네요.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
인스타그램은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SNS입니다. 이미지를 공유하는 기본 컨셉의 SNS인 인스타그램, 그 창대한 시작과 끝(현재)을 아주 가까이서 엿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은 가입만 해놓고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고, 역사도 잘 몰랐습니다. 페이스북에 인수됐던 사실만 기억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데는 아무 문제없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두 가지 생각이 드는데요, 첫 번째로 창업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때문에 덮어뒀던 꿈이 꿈틀대기 시작했고 두 번째로 인스타그램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심플함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이 숨어있었을지... 인스타그램의 창업자 시스트롬의 창업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2010년 창업한 인스타그램은 단일 서버로 운영을 시작해 폭풍 성장을 했고, 이미지를 공유하는 컨셉으로 SNS의 한축을 제대로 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2년 마침대 10억 달러로 페이스북에 매각되죠. 그때 당시에 10억 달러 매각은 파격적인 수준이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또 전혀 안 그래 보이죠. 페이스북의 창업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과 함께했기 때문에 2배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하지만 시스트롬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시스트롬은 인스타그램을 개발/운영하면서 많은 순간 저커버그와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요,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원했습니다. 아래 인터뷰 내용이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동생에게 멋진 파티복을 입히려 하면서도, 자기보다는 예쁘지 않기 바라는 언니 같다." - 전 인스타그램 임원
그리고 시스트롬이 8년을 함께한 인스타그램을 떠나며 책은 끝나게 됩니다. 이 책은 인스타그램의 일대기이자 잘 나가는 서비스가 매각되었을 때 그 안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면모를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그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이야기라니 굉장히 흥미롭죠. 페이스북의 내부 전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아주 세부적으로 묘사됩니다. 제목에 No Filter는 책의 저자 사라 프라이어의 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인스타그램의 진실을 알려주고자 하는 열망을 담은 최선의 시도다. 그리고 내 필터 외에는 어떤 필터도 사용하지 않았다.
사실에 기반한 이 책은 아래에 내용 중에 한 개라도 해당하는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인스타그램을 사랑하는 사람
- 창업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
-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숨은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 서비스 매각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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