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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의적절하게 아주 재밌는 책을 리뷰하게 됐다. 바로 "배워서 바로 쓰는 14가지 AWS 구축 패턴".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서 AWS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Container Service와 DW를 위해 Redshift를 들여다보고 있는 와중에 만난 책이다. 과거에도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를 여럿 사용해왔지만 이 책이 반가웠던 이유는 여러 가지 실제 사례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배워서 바로 쓰는 14가지 AWS 구축 패턴

 

책의 앞 부분은 클라우드가 처음인 독자를 위해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설명을 해준다. 리전, 네트워크, VPC 등. 그리고 EC2 인스턴스 생성부터 차근차근 첫 단추를 꿰어간다. 순간 "이 책 입문서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방심하지 마시라, 책의 진도는 순식간에 나간다. 서비스 구축에 가장 흔하면서 일반적인 패턴인 ELB 밑에 인스턴스를 물려두고 스케일링하는 방식부터 시작해서 데이터 분석을 위한 시스템 아키텍처, 애플리케이션 쾌속 개발을 위한 배포 파이프라인, 기계학습을 위한 세이지메이커 등 환경에 대한 설명, 서버리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람다, API 게이트웨이 사용방법, 마이크로서비스 운영을 위한 ECS, EKS 아키텍처, 거기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폭넓은 사례를 아주 빠르게 다루고 있다. 입문자라면 정신 차리지 못할 거다. 더욱이 이 책에 그려져 있는 구성도를 눈으로 훌훌 따라가려면 클라우드에 기본적인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내 경우에 이 책은 단비 같다. 개인적으로 DW 구축을 하며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무척 고민이 많았고, 백서를 통해 다양한 패턴을 봤지만 이 책만큼 와닿는 내용은 처음이다. 한글 버프도 있겠지만 그만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패턴은 높은 지식적 값어치를 제공해 준다.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의 구성도

 

책을 처음 펼쳐보고 몇 장 넘기지 않았을때는 사실 약간 실망했다. 아주 기초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마주하게 될 14가지 구축 패턴을 아주 빠르게 다루고 있다. 아, 빠르지만 섬세하다. 구축에 앞서 시스템 개요를 설명하고, "인프라 핵심 설계 사항"을 정리하면서 무엇을 설명할지 안내해준다. 그리고 처음 등장하는 용어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서버를 다뤄본 엔지니어라면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설명이 얕다고 이야기하는 독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입문서가 아니라 구축 패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기 때문에 깊은 이해가 필요한 내용은 별도로 공부하도록 하자. 사실, Redshift, 세이지메이커 등 굵직한 서비스는 별도의 책이나 백서를 통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아직 국내에 구축 패턴을 다루고 있는 책은 많이 부족하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한번 맛보고 나면 그 다음 가장 호기심이 당기는 게 모범사례(best practice)일 것이다. 그 모범사례를 통해 성장하고 싶은 게 엔지니어라면 당연히 갖게 되는 욕심 아니겠는가. 앞으로 이와 유사한 패턴의 다양한 도서가 출간되기를 바라본다. AWS 구축 패턴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이 책을 일독하시라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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