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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책

[책] 처음 배우는 셸 스크립트

Jaeyeon Baek 2021. 3. 7. 17:24

녹색 프롬프트를 연상시키는 표지

 

이번에 한빛미디어 도서 서평단으로 받은 "처음 배우는 셸 스크립트". 우선 번역서가 아니라 저자가 한국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번역서를 읽으면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괴로움이 없다. (한글을 읽고 있는데 영어를 읽는 느낌)

국내에 셸 스크립트 책이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았고. 왜냐하면 그동안 셸 스크립트는 온라인에서 풍성하게 찾아볼 수 있었고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따로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은 못 느꼈기 때문. 말은 이렇게 하지만 첫 직장이 리눅스 커널을 개발하던 회사였기 때문에 현업에서 선배들에게 치이며 셸 스크립트를 몸으로 익혔었다. 아무튼,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아, 이번에 리뷰 대상인 책들 재밌는 거 많던데 하필 다 아는 내용만 있을 셸 스크립트 책이라니" 이런 심정이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이런 걱정은 쏙 들어갔다. 책의 구성이 깔끔했고 잘 정리된 요리를 맛본 느낌이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총 3부로 구성으로 되어 있다.

  • 1부 : 셸 스크립트 기초
  • 2부 : 가장 많이 쓰는 리눅스 명령어
  • 3부 : 예제와 함께 하는 셸 스크립트 활용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1부에서 셸 스크립트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고 기본적인 문법을 배워나간다. 나아가 스크립트에서 사용될 다양한 셸의 요소들을 설명한다. 이를테면 시스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환경변수, 그리고 셸의 특수한 문법들까지. 2부에서는 리눅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명령어들을 살펴본다. grep, find, awk, sed, date 이렇게 총 다섯 개의 명령어를 살펴보는데 굉장히 교과서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grep, find, awk를 나는 리눅스 명령어 3 대장이라고 부른다. 여기 글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근처에 두고 필요할 때 찾아보기에 굉장히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끝으로 3부는 실전에서 사용 됨직한 스크립트 예제를 다룬다. 이 예제를 통해 셸 스크립트에 입문하는 독자는 현업에서 어떤 식으로 스크립트를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확장시켜 나가면 될지를 상상할 수 있게 된다. 

셸 스크립트는 각잡고 공부할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뚝딱뚝딱 뭔가를 만들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 적어도 어떤 문법들이 허용이 되고 사용 가능한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 특히나 요즘처럼 퍼블릭 클라우드가 성황인 시기에 애드혹 스크립트가 널리 활용되는데 그 근간이 되는 게 셸 스크립트다. 기본적인 요소는 손이 기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두자. 스크립트의 기본을 익히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또한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셸 스크립트가 가장 훌륭하게 정리된 사이트이다.

mug896.github.io/bash-shell/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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