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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이라고는 핸드폰을 구입하면 따라오는 번들밖에 써본적이 없고 헤드셋은 기껏 비싼놈을 샀더니 귀에 땀이차고 무게 때문에 목이 아파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 그러던 도중에 만난 애플의 에어팟. 충전 해야되는 귀차니즘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하루 써보고 바로 신세계를 경험했다.


진부한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상당히 가볍다. 그냥 평소 사용하던 이어팟을 꼽고 있는 느낌. 그 느낌 그대로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 (이건 사람 귀의 생김새에 따라 사용성이 다를지도). 그리고 이어팟처럼 거추장스러운 선이 없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


여기서 나아가 전화할 때 통화감이 상당히 좋다. 상대방이 내가 에어팟으로 통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정도. 번들 이어팟인 경우에 마이크 부분을 입 근처로 갖다대거나 다소 큰 소리를 내야 의사소통이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봤자 울림이나 주변 소음 때문에 원활한 통화는 힘들었지만.​


아무튼, 이제 개봉해보자. 박스 안에 구성품은 상당히 심플하다. 간단한 설명서와 에어팟, 케이스가 끝이다. 모든 애플 기기가 그러하듯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서가 가장 친절하고 보기 좋다. 별다른 시용법이랄게 없지만 필요하면 검색해보시길. ​


케이스와 에어팟은 자성이 있어서 쉽게 빠지지 않도록 설계 되어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에어팟을 케이스에 넣는 것만으로 충전이 진행되는데 에어팟과 케이스 내에 접촉 단자가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충전에 문제가 없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배터리/충전 불량으로 많은 글이 검색되고 면봉으로 닦아내라는 등의 해결방법이 제시되는 것을 보면 충전단자가 꽤 민감하게 동작하는 듯 보인다. ​


케이스를 열면 바로 등록된 기기로 연결된다. 그리고 기기에는 에어팟의 충전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가 제공된다. 이 화면이 넘어가버리면 배터리 상태는 볼 수가 없어서 불편한데 그런 불편 때문에 배터리 위젯을 쓰게 되었다는...(위젯 0개 사용이 무너짐)​


아무튼 굳이 단점을 꼽자면 충전쪽에 대한 부분인데 이건 어떤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해도 똑같이 찾아오는 문제다. 우리는 배터리를 신경써야하는 또 하나의 기기를 갖게 된거다 (...) 변함 없이 불편한 진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장점이다. 에어팟으로 신세계를 경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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