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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릉에서 분당선 수원행을 탔는데 열차 마지막 칸에서 재미있는 광경을 봤다.
“어! 난 선정릉이야!”
수화기에 말을 마친 아주머니는 몸을 풀고 오래된 카세트로 음악을 틀더니 바구니 속 동전을 흔들며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한다. 장님 퍼포먼스. 이게 말로만 듣던 종점의 기적 같은건가.
아무튼 나는 이분을 자주 본다 (...) 아무래도 분당선은 이 아주머니가 꽉잡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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