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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에서 번역서로 발간된 개발자에서 아키텍트로. 작년 연말에 사놓고 먼지만 쌓이고 있었는데 드디어 완독 했다. 책 표지는 아주 흥미롭지만 내용은 살짝 지루하다. 주된 내용은 아키텍처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들과 관련 문서는 어떤 방법론으로 작성하게 되는지, 이해관계자와 무슨 데이터(아키텍처)를 두고 이야기 나누면 되는지 등 여러 가지를 포괄하고 있다.
완독하고 나서 보니 책의 구성은 소프트웨어 스펙의 모든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개발자, 혹은 아키텍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단비 같은 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 책을 추천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글쎄. 이 책을 통해 무언가 대단한 깨달음을 얻기를 기대한다면 권하지 않는다. 내 경우에 "아키텍트"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혹은 인프라스트럭처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느낌이었고 이 책은 그런 아키텍처 설계에 대한 실무를 다룰 것으로 기대했다. 아, 마틴 파울러의 클린 아키텍처 같은 느낌을 기대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은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아키텍처를 공유하기 위해 작성해야 하는 부수적인 문서에 대한 설명과 회의를 주체하고 진행하는 방법 등을 다룬다. 그래서 서두에 표현한 것처럼 "소프트웨어 스펙의 모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한 것. 자, 그렇다면 정리. 우선, 아키텍트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서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마치 개발자가 한 단계 진화해서 아키텍트가 되는 상상을 했고 이 책이 그 과정을 도울 거라는 생각이었다면 읽지 마시라. 하지만 교양 정도의 느낌으로 아키텍처 설계 시 사용될 수 있는 용어와 개념을 배경지식으로 쌓아두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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