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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에서 머신러닝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엄청난 책이 번역되어 발간되었다. 책의 이름은 신경망 첫걸음. 책의 표지에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수포자도 이해하는 신경망 동작 원리와 딥러닝 기초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이 문구에 매혹되어 책을 구매 했을 것이다. 책은 Neural Network 의 원리부터 신경망 구현까지 천천히 우리를 안내한다.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머신러닝의 "hello world" 라고 할 수 있는 손 글씨체 인식인 MNIST 를 구현하게되고, 나아가 성능 개선을 위한 핵심 포인트까지 배울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을 하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도 매 순간순간 적절한 위치에 배치되어 이해를 도와준다.
솔직한 이야기로 책의 표지에 있는 "수포자도 이해하는" 라는 문구는 거짓이다. 미분에 대해 부록에서 굉장히 쉽게 다루고 있지만 수포자에게는 이것 또한 결코 쉽지 않다. "덧셈 뺄셈만 할 수 있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정복하려고 한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반면 고등 교육과정을 통해 수학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있지만, 오래토록 수학을 곁에 두지 않은 사람은 그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즉, 미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면 이 책은 분명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우리 기억 저 멀리 먼지 쌓여있는 미분에 대한 지식을 끌어내주는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책에서 차근차근 진행하는 예제는 모두 GitHub 을 통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에 어려움이 있다면 살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백문이 불여일타이므로 타이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함수든 문법이든 손에 익는 것만큼 빠르게 배우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모든 예제는 jupyter notebook 으로 진행되는데, notebook 설치에 어려움이 있거나 환경 구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Google Cloud Platform (GCP) 사용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GCP 에는 datalab 이라고 해서 이미 모든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가상머신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간단한 사용방법은 여기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이 책에 있는 모든 예제를 실행하고도 남을 무료 크레딧이 최초 가입시에 지급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진정한 수포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약간은 실망했을지도 모를 사람들을 위해 분명히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엄청난 책이다. 생계를 위한 업무에 치여 취미로 하고 있는 머신러닝에 대해 개념을 잡지 못하고 일년째 방황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굉장히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줬다. 아직 머신러닝/딥러닝 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개념을 잡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아울러 딥러닝 첫걸음이나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딥러닝은 그 이후에 보는게 좋겠다. 구글에서 공개한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TensorFlow 를 공부하려는 사람은 텐서플로 첫걸음까지 읽어보면 되겠다. 그리고 나면 요즘 세상이 이야기 하는 머신러닝/딥러닝이라고 하는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시야를 충분히 갖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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