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회사를 거치며 서비스를 론칭&운영해보니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개발팀에 필요한 인재상이 무엇인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글에서는 개발자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 생각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기 제시되는 모든 덕목을 갖춘 사람도 있고, 일부분만 해당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하나 이상은 필수 조건으로 꼭 해당이 되어야겠다. 참고로 글은 생각나는 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나열된 순서가 우선순위(중요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글을 읽고 본인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면 좋다. # 다방면으로 얕지만 넓게 아는 사람 그야말로 여러 분야에서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다. 본인의 업무를 제외하더라도 아는게 많아서 여기저기 도움을 주는 인재상. 예를 들어 프런트 개발자가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
리눅스 시스템은 시리얼 포트를 통해 모니터 출력을 제공한다. 직렬 포트로 직역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충 아래 그림과 같이 생겼다. 아마도 예전 CRT 모니터쯤에서 흔히 봤음직한 포트인데, 이 단자를 통해 리눅스 시스템의 터미널로 접근이 가능하다. putty나 SecureCRT 같이 SSH, Telnet을 지원하는 터미널 에뮬레이터에는 serial port옵션도 제공을 하니 많이들 사용하는 방법이다. 시리얼 포트는 기기에 일반적인 통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사용하게 된다. 보통 공장초기화 상태의 기기나, sshd, telnetd 같은 데몬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아서 기기에 접속이 불가능한 경우에 사용하면 용이하겠다. 클라우드로 세상이 바뀌어가면서 시리얼 포트는 점점 잊혀갔지만 여전히 필요한 순간들..
장마 때문에 빗소리가 우렁찬 밤에 위대한 역사를 읽어내려갔다. 속독했다고는 하지만 주말 한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한빛미디어에서 내놓은 유닉스의 탄생이 바로 그 원인이다. 십수년간 IT 업계에서 커널 개발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백엔드 개발, 인프라와 보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NIX가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인 관심으로 *NIX 관련해서 여러 문헌을 읽었지만, 이 책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모든 관심사의 종합 본이다. 저자인 브라이언 커니핸은 30년 동안 벨 연구소의 컴퓨팅 과학 연구 센터에서 일했는데 그가 지켜본 역사를 이 책에 녹여냈다. 어쩌면 자서전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책이지만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역사에 소름이 끼칠 지경. 그의 과거 행적을 현재의 내가 누리고 있다. 근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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