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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그리고 기술 커뮤니티를 잇다

 

데브렐(DevRel) 관련해서 낱낱이 파헤치는 책이 한빛미디어에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개발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데브렐 팀의 역할에 대해서도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 한껏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그들이 하는 업무, 그리고 역할을 모두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막연하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란"을 주욱 설명해놓으면 "응? 내가 정말 이 일을 다 하고 있나?", "여기 없는 것도 하는데?"처럼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 한 권으로 데브렐이 무엇인지, 커뮤니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한방에 끝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한 정보와 책의 내용을 접목시키면 훨씬 쉽게 읽힐 겁니다.

책은 "커뮤니티"가 필요한 이유, 그리고 "데브렐"이 필요한 이유를 회사에 납득시키는 과정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데브렐 팀 구성, 건강한 커뮤니티 만들기, 커뮤니티를 키워나가면서 겪게 되는 상황(이슈)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원서에는 없는 부록 "국내 데브렐은 어떨까요?"를 통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라인, 우아한형제들, SK텔레콤의 데브렐에 대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개발자라도 이 책은 꽤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을 겁니다. 꼭 어떤 기업에 속한 데브렐 조직이 아니더라도 커뮤니티를 키워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팁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더욱이 각 잡고 읽어야 하는 기술서적이 아니니 어디서든 편하게 읽기 좋습니다. 하지만 앞에 이야기한 것처럼 커뮤니티에 별 관심이 없다면 이 책은 전반적으로 꽤 지루할 겁니다. 굳이 그들의 역할이 궁금하지 않을 테니까요. 아, 9장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자주 생기는 커뮤니티 이슈 다루기"라는 주제로 "팀의 번아웃을 막는 법",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 "가면증후군", "가면증후군을 퇴치하는 방법", "불신과의 싸움"을 다룹니다. 이건 직장생활을 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내용이므로 많은 사람이 이 챕터를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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