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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회고

2021년 회고 (부제: 셀프 인터뷰)

Jaeyeon Baek 2021. 12. 30. 18:23

과거 회고를 훑어보니 과거의 나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겠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나 스스로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내게 재미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그럼 바로 시작 :) 


 

# 2020년 회고에서 생각했던 목표대로 살았나?

2020년이 끝날 때 2021년에는 엔지니어링 파워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나름 잘 지켜졌다. 여러 가지 기술을 다뤘고 많은 코드를 찍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무작정 소모하는 게 아니라 조절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에너지는 유한한 자원이니까. 예를 들어, 가지고 있는 열정에 80%를 업무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자기 계발에 힘쓴다던지, 책을 보거나 알고리즘 공부를 하는 등. 여유가 있을 때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현실은 열정의 120%를 업무에 쏟았다. 회사 업무 일정 등에 치여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건 아니고 일 욕심이 조금 많은 편이다. 아무튼, 이런 쏠림 현상으로 다른 걸 거의 못했다. 알고리즘은 하루에 30분도 채 못 하는 듯. 일주일에 두 세 시간쯤 보면 많이 보는 것 같다. 독서는 그나마 한빛미디어 리뷰어 활동 덕분에 반 강제로 하고 있는 듯. 개인적으로 구매한 책은 올해 몇 권 읽지 못했다. 이건 크게 반성하는 부분! (눈물).

올 한 해를 회고하려면 우선 업무적인 이야기부터 꺼내는 게 맞겠다. 직장인이니까. 나는 2021.01.04에 새로운 회사에 입사했고 현재까지 바쁘게 달려오고 있다. 이직과 관련해서는 아래 글에서 상세히 다뤘다. :)

 

매드업에 합류해서 매드러너로 살아가기

개인 블로그에 재직하는 회사와 관련된 글을 작성하는 건 언제나 그렇듯 조심스럽습니다. 이 글은 애드테크 기반 모바일 퍼포먼스 마케팅 회사 '매드업'에 합류한 과정과 맡은 업

jybaek.tistory.com

 

# 올해는 주로 어떤 기술을 사용했나?

올해는 새로운 기술을 특히 많이 접했던 것 같다. Google Cloud Platform을 지나 오랜만에 AWS로 돌아왔다. 개발 언어로는 Python을 주로 사용했고 framework는 FastAPI를 사용했다. 올해 초에 FastAPI를 처음 공부하면서 작성했던 글은 여전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마도 올해 작성한 블로그 글 중에 누적 조회수가 가장 높지 않았을까?

한편, 이전 회사에서는 GCP에 매니지드 쿠버네티스 서비스인 GKE로 인프라를 구축했었는데, 지금 만들고 있는 플랫폼은 ECS(Elastic Container Service) 위에 구축했다. 올해 습득한 인프라 지식 중에는 ECS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많이 다루었고 깊이 있게 탐색을 했다. Container, Service, Task, Deployment, task definition 거기에 비용 절감 차원으로 컨테이너 인스턴스에 적절한 비율로 Spot을 섞어줬다. spot instance도 풍문으로만 들었지 직접 비율 조정하면서 제대로 사용해본 건 처음이다. 아마도 테라폼이 아니었다면 깊이 있는 탐색은 어려웠을 거다. 

이렇게 만든 인프라는 전부 Infra as Code 도구인 terraform으로 작성됐다. 테라폼은 인프라를 코드로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도구이다. 코드로 개발해야 하다 보니 인프라의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작성해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얻는 지식이 방대하다! 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형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마치 오랫동안 테라폼을 사용해온 것 같지만 올해 처음 접한 기술이다. ECS 인프라를 꾸릴 때 테라폼을 도입했는데 깊이 있게 고민하고 만든 덕분에 좋은 템플릿이 나올 수 있었다. 템플릿은 확장성 있게 잘 만들어 놔서 다른 서비스에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재활용할 수 있다. 테라폼 언어 HCL(hashicorp Language)를 처음 접하는 개발자도 잠깐만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코드가 읽힌다. 그게 IaC의 매력이다. 아무튼, 올해는 테라폼의 매력에 홀딱 빠졌다. 아마도 앞으로 어떤 아키텍처를 구축하던지 그게 클라우드 위해서 운영되는 인프라라면 계속 테라폼을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직무에 변화가 있었다고?

올해는 직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에는 본인을 백엔드 개발자라고 소개하는 게 편했는데 올해 초부터는 그 경계가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백엔드 개발자라고 소개해야 할지 아니면 데이터 엔지니어라고 소개를 해야 할지 (괜한) 고민이 많았는데 뭐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이 정리가 돼서 데이터 엔지니어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웃음).

나 스스로를 최근에 데이터 엔지니어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올해 사용했던 기술 스택이 전부 그쪽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데이터 수집 개발과 ETL, DataWarehouse인 AWS Redshift를 다뤘다.  ETL(엄격하게는 ELT로 구축했지만 여기 글에서는 좀 더 범용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가끔 오타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계셔서)을 위해서 Apache Airflow를 깊이 있게 사용했고, 기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위한 아키텍처 고민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내년쯤이면 사내에 구축한 Airflow가 무르익을 것 같은데 여러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executor인 Celery 교체 작업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올해 바빠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Redshift를 내년에 좀 더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서비스 인프라가 회사 비즈니스와 함께 성장하듯이 데이터 파이프라인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맞고 내일은 틀릴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매일이 도전이라 심심할 틈이 없다 (웃음)

 

# 올해 만든 프로덕트 소개 좀 해달라

올해 개발한 것 중에 최대 성과는 단연 Data Management Platform이고 프로덕트명은 프리즘(Prism)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구글, 페이스북, 몰로코 등 광고 매체로부터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가공하고 적재하는 플랫폼이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데이터를 사내에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프리즘이 빛을 굴절, 분산시키듯이 DMP 데이터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명됐다. 지난 10월에는 프리즘 데이를 통해 프리즘이 그리는 데이터의 미래를 사내에 공유했다. 약 60~80명이 귀한 시간을 내어 참여했고 수준 높은 질문이 오고 갔다. 프리즘 데이를 위해 디자인 챕터에서 무려 BI까지 찍어내주셨다는. 재택근무 중이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점이 약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략 60~80명이 참여해주셨다

 

회사에 입사해서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의 일환으로 인증서버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3~4월부터는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DMP 구축에 매달린 것 같다. 기술 스택은 위에서 언급했고, 프리즘을 소개하는 글은 열심히 작성하고 있는데 아마 2022년 초에 기고될 것 같다. 대충 초안은 작성해뒀는데 다듬고~ 다듬고~ 다듬다 보면 계속 욕심이 생겨서 언제 퍼블리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웃음). 꽤 재밌을 예정이라 기대해도 좋다. 아마도 개인 블로그에도 같이 올라가지 않을까.

 

# 이번에도 직책을 맡았어? 지쳤다고 하지 않았나?

현재 회사는 백엔드 개발자로 입사를 했는데 지금은 데이터 플랫폼 팀 Tech Lead를 맡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백엔드 개발자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고 데이터 엔지니어라고 하는 게 맞겠다. 아무튼, 작년 말까지만 해도 리드라는 직책에 꽤나 많이 지쳐 있었는데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었던 감정들도 많이 잊혔다. 

한편, 입사했을 당시에는 개발 디비전이 기능 조직이었는데 현재는 목적 조직으로 변화됐다. 그리고 데이터 플랫폼 팀은 그중에 하나라고 보면 된다 (데이터 엔지니어만 모여있어서 기능 조직 느낌이지만 다른 포지션도 열려있다). 이런 조직 형태는 CTO가 새로 합류하시고 나서 개편됐는데 그 과정에서 재밌는 요소가 많았다. 배울 것도 많고. 그래서 현재는 매니징 역할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물론 즐기는 와중에도 리드의 최대 과제인 구성원들의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매일매일이 고민이다. “구성원의 성장” 자체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는 몇 해 전부터 고민해 오던 주제다. 아마도 이 주제는 몇 년 후에도 똑같이 계속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나중에는 좀 결론이 나려나?

리드가 되면서 매주 1 on 1을 하고 있는데 구성원들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힐링받고 있는 느낌이다. 덕분에 여러 문제도 해결 받는 느낌. 아직 갈길이 멀다 (웃음).

 

# Scrum을 하고 있다고?

하반기부터 스크럼을 빡세게 배우고 있는 느낌이다. 기존에도 daily scrum, sprint, review, retro를 세트로 경험한 적은 있었지만 제대로 깊이 있게 해 보지는 못 했던 것 같다. 그때 당시에는 깊다고 생각했었는데 (웃음)... 특히 스크럼에는 정답이 없고 어떤 방향이 더 효율적인지 논쟁의 여지가 많지만 아무튼, 이런 쪽으로 경험이 많으신 분께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다. 2021 4Q에는 scrum master까지 하고 있는데 지금은 몸이 꽤 힘들지만 이게 곧 나의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여러 업무와 Role을 맡으면서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많은데 이것도 결국 다 스킬이다. 아래는 평범한 일주일 캘린더이다.

평범한 Tech Lead의 일주일 시간표

가끔 많은 회의에 찌든 날에는 입에서 단내가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회의가 목적을 달성하고 있어서 나쁘지 않다. 왜 가끔 결정 나는 것 없이 긴 시간 동안 머리만 맞대고 있는 회의들 많지 않나. 적어도 그런 건 없어서 좋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나는 스스로를 혹사시키면서 뿌듯해하는 타입인 듯. 하하하. 

스크럼에 아직은 우리만의 문화라고 부를 게 없는데 코로나가 잦아들면 회고에서 맥주라도? (웃음)

 

# 올해도 코로나가 극심했다. 어땠나?

하반기가 되면서 확진자가 7천명을 웃돈다

올해는 코로나가 좀 끝날 줄 알았더니 잠잠해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확진자가 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80% 까지 빠르게 올라온 것 같은데 확진자도 같이 늘고 있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언론은 백신 덕분에 위중증 환자는 줄었다고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올해 6월 얀센 백신을 맞았고 12월에는 모더나를 부스터 샷으로 맞았다. 왠지 내년에도 몇 대 더 맞을 것 같다...

작년 말(2020)에 기대하기로는 올해(2021)는 코로나가 어느 정도는 잠잠해지겠지 싶었는데 내년(2022)에도 코로나는 우리 주변에 계속 있을 것 같다. 올해만 해도 코로나 검사를 두 번인가 세 번은 받았다. 주변에서도 아주 가까운 지인들이 코로나의 확진되거나 검사받는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모두 완치되었고 크게 이상이 없었는데 내년에도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제발요)

한번 보자고 약속했던 지인들과 못 만난 지 몇 년 되어 간다. 다음 달에 보자,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보자 하면서 약속을 했었는데 모두 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었다. 그럼에도 이전 동료들과 가끔 하는 통화나 대화는 언제나 즐겁다.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활약하는 모습들을 보기 좋다. 업계에 다양한 소식을 듣는 건 덤으로 굉장히 즐거운 일이고.

아무튼, 코로나는 극성이지만 재택근무 덕분에 어느 정도 안전한(?) 칩거 생활을 하고 있다.

 

# 재택근무는 할만한가?

현재 회사에서는 회사를 출근한 날 보다 재택근무를 한 날이 더 많다. 이제 재택근무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다. 오히려 회사에 출근해서 개발하는 것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인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웬만하면 아이의 등원도 시켜 주고 있다. 등원시켜 주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 마시는 건 삶에 굉장히 큰 낙이 되었다. 아, 참고로 동네 카페가 9시에 문을 여는데 첫 손님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두 번째 손님이 나타나기 전에 자리를 뜬다.

아마도 이직하게 된다면 코로나와 상관없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회사가 1순위로 꼽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무튼, 현재 회사의 재택근무가 앞으로 계속될 것 같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더!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모션 데스크와 모니터 구매를 몇 달 전부터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역시 고민은 배송을 늦을 뿐인 것 같다. ( 이 글을 마무리할 때쯤 24인치 QHD 피벗 모니터를 결국 구입했다. 이제 코드를 좀 더 쾌적하게 볼 수 있다! )

모니터는 많아도 계속 부족한 느낌...

요즘은 주로 python으로 코딩하고 있는데 아주 재밌다. 다른 언어와 다르게 pythonic 한 코드를 작성하기 위한 매 순간의 고뇌가 짜릿하다. 보고 있나 자바? (웃음)

 

# 요즘 따로 공부하는 게 있나?

알고리즘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일단 코딩 테스트 사이트 몇 곳을 들어가서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손 코딩으로 풀어보고 있다. 먼지 쌓인 아이패드 프로가 드디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알고리즘은 이직을 위해서 공부하는 건 아니고 굳어가는 머리를 환기시킬 겸, 그리고 현재 재직하는 회사의 면접 과정에 대면 코딩 테스트가 생겼기 때문이다. 인터뷰어로써 충분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겸사겸사 공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아, 그것 때문에 8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추천받았다. 그리고 책을 통해 인터뷰어로써 가져야 하는 자세나 후보자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한 방법 등을 체득하고 있다. 관련해서 도서 리뷰는 2022년에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설마 2023년까지 가지는 않겠지. 일단 훌훌 읽히는 책은 아니고 뇌 코딩, 여유되면 손 코딩하면서 읽어야 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관심 있어서 사둔 책들은 뒷전이다. 그나마 한빛미디어 리뷰어 활동으로 받은 책을 스스로에게 강제하며 겨우겨우 읽고 있는 실정이라...

 

# 올해도 블로그 활동을 했나?

한 해 동안 57개의 글을 작성했다. 책 리뷰로 16편을 작성했고 4개의 사설, 27편을 통해 여러 가지 기술과 관련된 글을 썼다. 나머지 10개는 회고, 일기 등 주절주절 적은 글이다. 57편의 글 중에 기억에 남는 첫 번째는 Python FastAPI을 소개하는 글이고 두 번째는 매드업에 합류한 이야기를 풀어낸 글이다. 특히 FastAPI 글은 올 한 해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여전히 관련 키워드로 유입이 발생하고 있다. 아래는 FastAPI 소개 글의 월간 조회수이다. 네이버 검색에서 죽 쑤는 티스토리 블로그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로 보인다. 

블로그 애드센스를 작년인가 달아두고 신경 쓰지 않고 있다가 최근 들어서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곳이 ad-tech 기반의 회사라서 자연스러운 현상인 듯(웃음). 아무튼, 방문자 수에 비해서 수익이 심각하게 낮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 애드센스에 들어가서 설정을 변경하고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쳐서 이제는 수입이 심심하지 않게 발생하게 됐다. 역시 default 그대로 사용하는 건 좋지 않고 튜닝이 최고인 듯.

 

# GitHub에 잔디밭이 생겼다고?

2020년에 재직했던 회사는 설치형 GitLab을 사용했고 현재 회사는 GitHub을 사용하고 있다. 아래 2020년과 2021년 GitHub 사용률을 비교해보면... 얼마나 오픈소스 활동을 안 했는지 알 수 있다 (응?). 회사 코드가 아니면 GitHub을 이용할 일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개인 스터디 용으로 조차 사용하지 않았으니까. 억지로 꾸며진 잔디밭은 아주 혐오하는 편이라 2020년 텅 빈 보드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웃음) 

 

#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

내년에도 새로운걸 많이 경험하고 싶다. career path를 살펴보면 커널부터 램디스크, 애플리케이션을 지나 인프라, 그리고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 그리고 현재는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고. 먼 훗날 창업을 꿈꾸고 있는데 필요한 스택은 대부분 경험한 것 같다. 창업이라... 음 실제로 하게 될지 모르겠고 10년 20년 후에도 계속 직장인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꿈 이야기다. 그 꿈을 위해서 이렇게 달려왔으니까. 내년에는 창업과 관련해서 이것저것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 

 

# 에필로그

놀랍게도 이 글은 약 한 달간 작성했다. 처음에는 핸드폰으로 노션 앱을 켜고 STT로 훌훌 적어 내려갔다. 어느 정도 인식이 실패해도 나중에 고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중얼거리면서 입력해나갔다. 인식 실패, 오타 등이 난무했어도 그때 당시에는 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앞뒤 문맥과 내가 무슨 생각을 기록하고 싶은지 전부 알고 있었으니까. 방금 내뱉은 말이기도 했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글을 다듬기 위해 노션에 들어갔는데 도대체 무슨 오타인지 알아볼 수 없는 내용 투성이더라. 멘붕... 작성되어 있던 글의 대부분을 지우고 새롭게 타이핑을 쳐내려 갔다. STT가 나름 편하긴 했는데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2019년에 STT로 창업을 했었겠... 아 아닙니다. 2022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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