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생활/책

[책] 실리콘밸리 리더십

Jaeyeon Baek 2021. 8. 14. 10:02

애플 테크 리더가 들려주는 30가지 비법

리더, 리더십과 같은 책은 시중에 많이 있다. 이번에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된 실리콘밸리 리더십은 과연 특별함이 있을까? 많은 리더십 책중에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겠냐는 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일독을 권한다. 다만, 지나치게 리더십에 몰입해서 접근하기보다는 소개되는 짤막한 사례를 소설 읽듯이 훌훌 읽으면 좋다. 그만큼 가볍게 읽히는 책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인사이트는 묵직하다. 

책의 구성은 3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관리자를 위한 1부와 임원을 위한 2부, 그리고 경영자를 위한 3부이다. 도입부에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안내해주고 있다. 굳이 첫 장부터 시작해서 읽을 필요가 없으며 목차에서 관심 있는 주제로 바로 넘어가서 읽기 시작해도 된다. 전반적인 내용은 큰 줄기로 이어지는데 관리자에서 임원이 되고, 임원에서 경영자가 되었을 때 어떤 상황이 기다리는지를 잘 다루고 있다. 사실 처음 몇 장을 넘겼을 때는 살짝 지루했다. 번역이 나와 맞지 않는 건지 당연한 내용들이 다뤄져서인지.. 불편한 자세로 책을 마주해서 그런 건지.. 아무튼 알 수 없는 지루함이 있었는데 이내 순식간에 몰입됐다. 주인공 롭의 여정에 어느 순간 함께 하고 있었다. 번역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하다 오해하지 마시라.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공감되었던 부분은 일대일 회의 부분이다. 그 효과와 파급력을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대일 회의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책에 잘 스며들어 있다. 회의 자체에 대한 언급이 전반적으로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 아마도 많은 독자가 공감하지 않을까? 우리는 이미 회사에서 많은 회의를 경험하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이전에 리더십과 관련해서 전 카카오 HR 총괄이자 현 퀀텀인사이트 황성현 대표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조직은 규모가 1, 3, 10, 30, 100, 300, 1000명으로 변할 때 격변한다고 했다. 이 책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걸 3-10의 법칙이라고 소개한다. 개인적인 생각을 담자면 이렇게 규모가 바뀔 때 회사 내에 정보의 흐름 자체가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그 정보다 더 잘 흐를 수 있도록 회사의 여러 가지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 이건 서비스의 infrastructure와 비슷하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그에 맞춰서 인프라가 발전하고 진화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아주 비슷하다. 처음부터 견고한 아키텍처를 구축하겠다고 설계를 하면 필요 이상의 비용이 사용된다. 이건 물리적인 리소스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한편, 우리는 샤워 디버깅을 종종 경험한다. 샤워를 하는 도중에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풀리지 않던 문제의 실마리가 떠오르는 현상(심지어 디버깅까지)인데 이 책에서도 다뤄지고 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서로 경험했다고 손뼉 치는 그 이야기가 책에서 다뤄지다니. 이 얼마나 반가운가. 책에서는 이를 "반몰입"이라고 부른다.

반몰입

반몰입은 이른바 샤워 중에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과 같은 부류다. 그런 생각은 당신이 특정한 문제나 아이디어 또는 기회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을 때 뇌가 무작위적으로 연상해내는 연결고리다. 

 

이외에도 이 책은 관리자, 임원, 경영진 각 위치에서 행동해야 하는 영역과 중요한 요소들을 잘 녹여내고 있다. 사실 그 경계가 뚜렷한 건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 "관리자"에 대입해서 읽어도 좋다. 회사의 방향성을 정하거나 피봇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일선의 관리자의 역할이 아닌 건 넘겨지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관리자를 위한 조언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 맺음말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재밌게 읽힐 거다. 그동안 만났던 리더, 관리자, 임원을 떠올리며 몰입해서 읽어보시라. 그들이 어떤 고충을 갖고 있었을지, 좋은 리더였는지, 입장이 바뀐다면 나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었겠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책을 읽는다면 값진 더욱 내용을 얻게 될 거다. 개인적으로는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많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부분도 있었으며 스쳐 지나간 리더를 충분히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미래의 관리자 혹은 현재 관리자에게도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
댓글쓰기 폼